황주호(앞줄 왼쪽 여섯번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1일 국내 원전 최초로 16년 무정지 운전 달성한 월성3호기 기록을 축하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의 한울 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국내 최초로 16년 연속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1998년 8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한울3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건설된 최초의 원전이다.
2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울 3호기는 지난 2008년 7월 25일부터 계획예방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4880일 동안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하며 국내 원전 중 최장기간 무정지 연속운전 신기록을 세웠다.
한주기 무정지 운전은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 발전소가 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운전·정비·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기술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한울 3호기가 4880일간 생산한 전력량은 115GWh로, 대구시의 7년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전력 생산과 비교하면 원전 2기 건설 비용과 맞먹는 약 12조8000억원에 해당하는 경제 효과와 온실가스 약 4170만t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현재 한수원은 총 25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19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 이후 총 473회의 운전주기 중 231회의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호기당 고장정지율은 2023년 기준 호기당 약 0.08건으로 미국 호기당 0.3건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