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부 항구 컨테이너선서 화학물질 폭발…당국 “사상자 없어”

선박 폭발당시 CCTV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9일 오후 1시 50분께(현지시간)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寧波)시 저우산(舟山)항 베이룬(北侖)부두에 정박 중이던 대만 YM모빌리티 소속 컨테이너선 '둥밍'(動明)호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닝보시 해사국은 둥밍호에 실려 있던 ‘위험물 컨테이너’가 폭발해 현지 당국이 응급조치 등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재련사(財聯社)는 “사고 원인은 배에 실린 해외 운송용 위험물(5류 위험물·자기반응성 물질) 컨테이너에서 난 불”이라고 전했다.

국내 해운업계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상하이에서 선적한 6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중국-중동 정기선(CGX)이다.

사고는 배가 접안하던 중 냉동 컨테이너에 실려있던 화학물질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신문 등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영상을 보면 둥밍호에서 화물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염과 짙은 연기가 항구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관측됐고, 일부 파편은 수십m 넘게 튀어 올랐다.

부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현지 시민은 “수백m 떨어진 이곳에도 충격파가 있었다”며 “식당 천정이 일부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폭발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주유소에서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닝보시 해사국은 이날 발표문에서 “일차 조사 결과 현재 부두 노동자와 선원은 모두 안전하고 사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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