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운 날씨속 100여명 ‘오픈런’
방문객 상대 다수 떳다방도 등장
광운대역세권·실거주 의무도 없어
전용 84㎡ 최고 14억14000만원
◆ 부동산360 ◆
서울원 아이파크 유닛 내부 입장을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 박자연 기자 |
“장위동 비역세권도 12억원인데 ‘완판’됐잖아요, 여기는 지하철 3개가 지나는데 입주할 때 국평 15억원은 넘지 않겠어요?”(30대 견본주택 방문객)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이 베일을 벗은 지난 22일, 추운 날씨에도 ‘오픈런’을 위해 100여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을 연 지 한 시간 후인 오전 11시께는 대기줄이 겹겹이 늘어져 해당 줄을 보고 멀리서 달려오는 방문객들도 나타났다. 인기 청약단지를 판단하는 잣대인 일명 ‘떳다방’들도 무리지어 견본주택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방문객들에게 연락처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이런 인파 행렬에 주말에는 대기줄이 3시간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84B, 112A, 120A 세 유닛이 마련됐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구조가 다소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전용 59㎡, 71㎡, 74㎡의 경우 방 두개로 구성돼있고 대다수가 타워형 구조로 일조권 등에 의문을 가지는 방문객도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타워형, 주상복합의 단점은 분명하다”면서 “전용(면적)이 판상형보다 작기 때문에 주부들이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만 신축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분양가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형성됐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용 84㎡ 기준 12억6200만원에서 14억1400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 60대 노원구 주민은 “노원구는 서울에서 소위 말하는 잘 사는 동네가 아닌데, 동네 사람들이 매수하기에 이런 분양가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50대 한 예비청약자는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가격 때문에 59㎡로 평수 좁혀서 청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남구에 거주하는 40대 예비청약자는 “역세권 개발사업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면서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강남 접근성도 좋으니 실 거주하려고 한다”고 했다. 강북권에 거주하는 70대 박모씨도 “지금은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강남을 가는 교통이 좋으니 나중에는 분양가가 높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청약을 마음먹은 이유를 설명했다.
수요자들은 주거복합단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원 분양 관계자는 “노원에서 4년 만에 나오는 신축 아파트라는 강점에 더해 편의 시설이 어느 단지보다 풍부한 부분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 내 스트리트몰을 직영으로 관리하고, 동북권에서 처음으로 900석 규모 아이맥스 영화관(CGV)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부에 2개 동 단위 독립 커뮤니티를 조성해 프라이빗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전체 동 출입구와 연결된 승하차 구역(drop-off zone)을 설치해 편리함을 제공한다. 지하 1층에 조성되는 커뮤니티시설에는 피트니스, GX 등에 더해 2개의 시니어라운지 및 3개소의 어린이집을 설계한다.
청약자들은 중소형부터 중대형, 펜트하우스까지 32개에 달하는 주택형을 고를 수 있다. 청약시에는 계약금 10%만 필요하다. 중도금은 후불제다. 일례로 84B(20층 이상)는 분양가가 14억원인데 이 평형에 당첨될 경우 7000만원을 계약시 납부하고 30일 이내 7000만원만 추가 납부하면 된다. 여기에 내년 3~4월께 옵션과 확장 계약금(10%)을 내면 입주시까지 따로 현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1년에, 실거주의무는 없다. 다시 말해 입주시 전월세를 받아 잔금을 치르는 게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뿐만 아니라 6호선 석계역과 7호선 공릉역을 이용 가능한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향후 GTX-C노선이 신설될 예정으로 개통이 진행되면 광운대역~강남(삼성역) 구간이 9분 만에 연결된다. 도로로는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