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의대 등록 포기율 74.4%, 지방권 71.8%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합격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정책 영향으로 ‘의대 중복 지원’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사진은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합격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정책 영향으로 ‘의대 중복 지원’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24일 종로학원이 전날까지 수시 추가 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의대 9곳(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서울, 이화여대, 충북대, 제주대,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을 분석한 결과, 모집 인원 546명 중 399명(73.1%)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257명·58.8%)보다 142명 증가한 수치다.
서울권 소재 5곳의 등록 포기율은 74.4%, 지방권 4곳은 71.8%였다.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서울권 5곳은 14.0% 증가했는데, 지방권 4곳은 무려 137.2%나 늘었다.
특히 충북대는 등록 포기자가 89명으로 전년도 동일 시점(31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등록 포기율을 대학별로 보면 서울권은 한양대가 11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89.6%), 연세대(58.7%), 가톨릭대 서울(48.2%), 이화여대(22.2%) 순이었다.
지방권은 충북대(148.3%), 제주대(75.7%), 부산대(59.6%),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30.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전날까지 추가 합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등록 포기자는 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가로 의대 수시모집에서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크게 늘어 등록 포기 인원도 지난해보다 더 많아진 양상이 뚜렷하다”라며 “지방권의 등록 포기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시 인원의 정시로의 이월 규모는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각 대학에서 수시 추가 합격자 통보를 지난해보다 더 높게 진행해 전화 합격자가 많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