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오른쪽) 외교부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 제출하는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쿠바대사. [주한쿠바대사관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지 11개월 만에 주한쿠바대사가 부임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쿠바대사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아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몬손 대사는 전날 외교부 김태진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바 있다. 지난 5일 한국에 들어온 몬손 대사는 향후 대사관 개설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해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주쿠바 한국대사로 부임할 내정자도 쿠바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애초 양국은 지난해 대사관을 서로 설치한다는 목표로 실무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다소 미뤄졌다.

정부는 올해 초 쿠바에 한국 대사관을 개관한다는 방침이며, 주한 쿠바공관도 부지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도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몬손 대사 외에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등 9명의 주한 상주 대사가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이밖에 ▷안토니오 데 사 베네비데스 주한 동티모르대사 ▷폴 소바 마사쿼이 주한 시에라리온대사 ▷파트리시오 에스테반 트로야 수아레스 주한 에콰도르대사 ▷디에고 마누엘 비야누에바 마르티넬리 주한 파나마대사 ▷랑드리 음붐바 주한 가봉대사 ▷시버 마야 툼바항페 주한 네팔대사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대사 등이 신임장을 제정받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