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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 플리트우드가 지난 23일(미국시간) 투어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후 포효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무관의 제왕’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 TV 중계방송 시청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보다 무려 34% 증가했다.
USA투데이는 26일(미국시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의 후반부 시청률이 올시즌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플리트우드는 164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많은 골프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앞서 163차례 도전에서 준우승을 6번이나 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플리트우드는 이날 후반부로 넘어가면서도 줄곧 선두를 지켰다. 플리트우드가 18번홀 그린에 올라서자 주변을 가득 메운 현지 갤러리는 “토미, 토미!”를 연호하며 그의 첫 우승을 기원했고 그 순간 TV 시청률도 급등했다.
대회를 중계한 미국 NBC는 최종라운드 후반부 시청자 수가 449만 1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셰플러가 우승한 투어 챔피언십의 같은 시간대 시청자수(335만 8000명)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USA투데이는 “이는 올시즌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이며, 올해 PGA 투어가 TV 시청률 면에서 기념비적인 해였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말”이라고 해석했다.
올시즌 PGA 투어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5승을 쓸어담은 세계랭킹 1위 셰플러의 압도적인 플레이와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선전과 풍성한 화제로 시청률이 치솟았다.
올시즌 PGA 투어 정규시즌을 중계한 미국 CBS스포츠는 올해 시청자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7% 증가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정규시즌 골프 중계 시청자수는 평균 296만9000명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NBC에서 중계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모두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