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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AP]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란 반정부 시위 당시 10대 청소년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란 당국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7일 이란 남서부 시라즈 일대에서 10대와 부상자들을 포함한 시위 가담자 약 1000명이 체포돼 아델아바드교도소 등 시설에 수감됐다.
IHR은 소식통을 인용 “수감된 이들 상당수가 산탄총에 맞아 다친 상태였고, 16∼18세 청소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다친 수감자들을 치료하지 말라는 지시가 교도소 의료진에 내려졌다”며 “이는 부상자들이 과다출혈로 죽도록 하려는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를 어기고 치료를 고집한 의사 자파르자데가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부상자들 가운데엔 총에 맞아 두개골에 심각한 손상을 입거나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 중상 환자들이 있었다.
이들 중 10대인 호세인 아마드자데는 두개골에 탄환이 가득 박혔고 두 눈이 모두 실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로시 파테미, 오미드 파라하니 등 16세 2명은 모두 허리 아래에 총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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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8일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
IHR은 이란 정부가 시위를 강경 진압하기 시작한 이후 매일 사상자 집계를 발표해 왔다.
단체는 “최근까지 시위 참여자 최소 3천428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는 목격자 증언과 우리 자체 추정치보다 훨씬 적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부 언론이 최대 2만명에 달하는 사망자 추정치를 보도했다며 “충분한 자료가 확보될 때까지 일일 통계 발표를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매체들은 사망자 수가 2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현지 의사들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근거로 1만6500∼1만8000명이 사망하고 33만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3308명(17일 기준)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별개로 검토 중인 것도 4382건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를 인용, 500명의 보안요원을 포함해 최소 50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IHR은 사망자가 수천명대라는 정부의 발표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나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조차 시위 관련 사망자가 수천명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란의 공식적인 국가 폭력 수치는 실제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이란 당국이 발표한 사형 집행 건수도 실제 파악된 규모의 12%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