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까지 겹쳐 실적 악화 지속
발효음료와 콜라보…해외판로 모색도
![]() |
막걸리업계가 내수부진에 수출감소까지 겹치며 침체에 빠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개발과 채널 확대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427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중량은 1만4067톤으로, 같은 기간 4.5% 감소했다. 2년 만의 역성장이다. 수출액은 2022년 1568만달러에서 2023년 1469만달러로 꺾인 뒤 3년째 1400만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주요 수출국에서 고르게 부진했다. 수출 1위인 일본은 7675톤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미국(-4.2%), 중국(-10.2%), 호주(-4.1%), 베트남(-8.6%) 등도 감소했다.
기대를 걸었던 수출마저 꺾이면서 막걸리 업계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판매비 절감에 힘입어 약 5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장수 막걸리’를 만드는 서울장수의 지난해 매출은 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36.0%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25억원으로 31.0% 줄었다.
지평주조는 지난해 실적을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의 경우 매출액은 469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2.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19.8% 감소했다.
막걸리업체들은 저도주와 차별화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신제품 기획과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장수는 지난해 말 발효음료 기업 티젠과 협업해 ‘티젠 콤부차주 레몬’ 막걸리를 출시했다. 한 달 만에 15만개가 팔렸다. 최근 GS25 앱 ‘와인25플러스’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도 입점했다. 국순당은 ‘국순당 쌀 바나나’ ‘국순당 바밤바’ 등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 판로 개척도 이어지고 있다. 국순당은 ‘백세주’를 미국, 중국, 일본 등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동남아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