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업인, 중동전쟁發 불편함 없도록 선제 대응”

농가 경영부담 완화…무기질비료 가격보전·원료구입자금 확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전남 여수시 비료 생산업체 남해화학을 방문해 비료 원료 수급 동향 및 비료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5일 전남 여수시에 있는 국내 최대 비료 생산업체 남해화학을 방문해 비료 원료 수급 동향과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주요 비료업체와 농협을 통해 재고를 점검한 결과 중동전쟁 여파에도 비료는 오는 7월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료 주원료인 대두박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t당 315.2달러로 연초 대비 8.3% 올랐고, 옥수수 역시 1부셸(27.2㎏)당 4.52달러로 3.4% 상승했다.

옥수수 수급 불안도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파종 면적이 줄면서 수출량이 감소한 데다, 유가 상승으로 대체 연료인 옥수수 기반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옥수수 소비도 증가했다.

이처럼 유가와 환율, 원료 가격이 오르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사료 가격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쟁 이전 ㎏당 570원대였던 축산물용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70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비료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농가의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전 사업, 업계 원료구입자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료의 과잉 투입을 줄이고, 가축분뇨의 활용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농업인에게 개별적으로 비료처방 활용 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역과 작물, 재배면적만 입력하면 필요한 비료 사용량을 알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표준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액비 무상 지원에 나서는 등 퇴액비 활용도 촉진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중동전쟁 상황에서 농업인에게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며 “농업계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존의 과다시비 관행을 구조적으로 전환하고 농업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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