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만 청약 11만명 넣었다…‘분상제’ 아크로서초, 경쟁률 집계 이래 최대 [부동산360]

신축 아파트 품귀 속 청약 열풍
5월도 서울·경기 청약 예정


서울 한 견본주택 현장서 방문객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로 인해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지난 3월 한 달 간 청약 접수자가 총 1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접수 건수다. 그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2015년 경쟁률 집계 이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아크로 드 서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청약 시장을 분석한 결과 3월 분양공고 단지의 1순위 청약접수 건수는 전국 10만9928건으로 올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3월 분양공고 단지에 9만322건이 접수되며 2024년 9월(9만6434건) 이후 가장 많은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분석은 분양공고월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청약접수일이 다음 달로 이월되더라도 최초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진 달의 실적으로 반영했다.

월별 전국 청약접수 건을 살펴보면, 1월 분양공고 단지는 1만549건 ▷2월 2만7313건 ▷3월 10만9928건으로 3월 들어 크게 증가했다. 분양 단지수도 1월 8개, 2월 11개에서 3월 27개로 늘었으며 평균 경쟁률 역시 1월 4.2대 1, 2월 7.1대 1, 3월 12.9대 1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1~2월은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3월에는 아크로드서초·오티에르반포 등 서울 주요 단지 6곳이 분양공고를 내며 청약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3월 분양공고 단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156.3대 1로, 1월과 2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모든 단지가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정비사업 중심 공급으로 일반공급 물량이 제한되며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크로드서초(1099대 1), 오티에르반포(710대 1), 이촌르엘(135대 1)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수요가 집중됐다.

이 중 아크로드서초는 일반공급 30세대 모집에 3만2973건이 접수되며, 2015년 경쟁률 집계 이래 서울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로 드 서초’ 예상 이미지. [DL이앤씨 제공]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3월 평균 18대 1을 기록하며 서울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검단호수공원역파라곤이 31.26대 1을 기록하며 인천 청약 수요를 이끌었다. 검단 신도시 내 위치한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는 0.5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에 비해 분양 물량이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제한적이었던 영향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수성구는 대구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선호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신규 분양 단지에 지역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경남 6.7대 1, 충남 3.3대 1로 양호한 결과를 보인 반면, 전남 0.8대1, 경북 0.8대 1, 부산 0.3대 1, 대전 0.2대 1로 비교적 낮은 성적을 나타냈다.

4월에도 3월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나며 청약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라클라체자이드파인(동작구·26.91대 1)과 공덕역자이르네(마포구·79.99대 1)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김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진행 중이며, 5월에는 수도권 분양 물량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도 대전·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타나는 경향은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 등 단순한 지역 구분만으로 청약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직방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선택은 지역보다 가격 조건과 입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에 따라 입지·상품성·분양가가 균형을 이루는 단지라면 수도권과 지방을 막론하고 실수요자의 꾸준한 관심 속에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에도 수도권 지역에 청약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오는 6일 경기 부천시 소사동 일원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897가구), 7일 용인시 양지읍 ‘용인 양지 서희스타힐스 하이뷰’(547가구) 등이 공급되며, 8일에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더 리치먼드 미아’(99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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