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LIV 골프 이적 후회 없다, 운영진 믿어”

PGA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는 존 람.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존 람(스페인)이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LIV 골프 자금 지원 중단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람은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로니밍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08회 PGA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LIV 골프 이적을 후회한 적이 없으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람은 “LIV 골프 운영진이 시리즈를 지속할 수 있는 견고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믿는다”며 “현재 상황은 선수인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 밖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운영진의 업무를 전혀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현재 경영진이 직면한 과제가 막중함을 시사하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023년 말 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고 이적했던 결정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람은 “내 철학은 ‘결정은 후회 없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변하더라도 그것은 선택 이후의 일이지, 선택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적을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나만 알고 있겠다(That’s for me to know)”며 말을 아꼈다. 또한 본인이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그런 무게 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람은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골프 사상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세베 바예스테로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스페인의 전설들이 마스터스와 디 오픈 등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PGA 챔피언십은 정복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로 남아 있다.

람은 “스페인 선수들에게 이 대회는 통계적으로 가장 성적이 저조했던 메이저였다”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페인 선수로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스페인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람의 낙관론과는 대조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매킬로이는 “LIV의 자금 중단 소식은 이적한 선수들이 감수한 리스크”라며 “지정학적 상황에 묶인 자금줄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법이며 현재 LIV는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오른쪽 새끼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연습라운드를 세 홀만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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