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영업익 ‘반토막’…문제는 2분기 순익

1분기 영업익 112억원…전기比 44.7% 감소
수입 펄프 12.7% 상승…제조원가 악화일로
공정위 과징금 반영땐 순익 적자 가능성도


한솔제지가 올해 1분기 펄프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부담 여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제지산업은 제조 원가에 원재료비 비중이 40%를 넘고, 에너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생산고정비가 50%까지 올라가는 산업군이다. 원재료비 상승 부담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치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업계에선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이 한솔제지 재무제표에 반영될 경우 적자전환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4억원으로 49.0%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는 펄프 가격 상승이 꼽힌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펄프(BKP)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543달러에서 올해 1분기 612달러로 12.7% 상승했다. 반면 산업용지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고, 인쇄용지·특수지 판매가격은 평균 3.9% 떨어졌다. 원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제품 가격은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에너지 비용 부담도 컸다. 한솔제지는 장치산업 특성상 전력·열원 사용량이 많은 대표적 에너지다소비 업종이다. 주요 공장 가동률은 대전공장 98.4%, 장항공장 97.3%, 신탄진공장 96.0%, 천안공장 97.3% 수준으로 대부분 90% 후반대를 유지했다. 한솔제지의 1분기 펄프 등 원재료 매입액은 299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의 50%에 육박하는 셈이다. 여기에 전력·연료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감소폭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문제는 2분기다. 한솔제지는 지난 4월 공정위로부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솔제지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4억원 규모다. 일시납, 분할납 등 과징금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시점에 따라 한솔제지의 당기순익 적자전환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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