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결장 조규성 ‘나머지 훈련’ 자처…칼 갈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결장한 조규성(미트윌란)이 ‘나머지 훈련’을 자처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13일(한국 시간) 뉴스1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체코전 승리의 여운 속에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훈련이 끝났지만 조규성은 훈련장을 떠나지 않았다. 조규성은 강상윤(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과 함께 훈련장에 남아 추가 슈팅 훈련을 실시했다.

좌우 측면에서 카스트로프, 김문환이 강상윤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하면 조규성이 슈팅으로 마무리, 골 감각을 끌어 올렸다. 다음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던 추가 훈련이다.

체코전에서는 손흥민(LA FC)이 최전방에 선발 출전했고, 조규성과 오현규(베식타스)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를 교체 투입했고, 오현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한 축구계 관계자는 “최전방 포지션 경쟁을 하는 오현규의 체코전 골을 지켜보면서 조규성의 승부욕이 많이 올라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규성은 대표팀 내에서 오현규보다 먼저 자리를 잡았다. 조규성은 4년 전 카타르 대회 때도 참가해 멀티골을 넣으면서 한국 축구의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24년 여름 무릎 수술 후 합병증 때문에 1년을 통째로 날렸다.

오랜 재활과 치료 끝에 조규성이 돌아왔지만, 부상 전처럼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대표팀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점차 입지를 다졌다.

다행히 시즌 막판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조규성은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출전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다음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체코보다 신체 조건이 크지 않기에 제공권과 몸싸움에 강한 조규성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