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10곳 중 9곳 집값 하락

미국 대도시 10곳중 거의 9곳의 집값이 지난해 4분기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대도시의 88%에 달하는 134곳의 집값이 작년 4분기에 하락해 1979년 이후 집값이 하락한 도시의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이 오른 곳은 18곳에 그쳤고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1곳이었다.

평균 주택 가격도 전년 동기의 20만5700달러에서 18만100달러로 12% 하락했다. 이는 분기 하락률로는 1979년 자료 집계 이후 최대다.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곳은 플로리다주의 포트마이어스로 1년간 집값이 절반 이상(51%) 떨어졌다. 미시건주의 시기노와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가 41%로 뒤를 이었다. 샌호세(38%)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이상 37%), 샌디에고(37%) 지역의 집값도 급격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 하락은 압류된 주택들이 급매물로 나오면서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주택의 4분기 중간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2% 떨어졌고 거래된 주택의 45%가 모기지를 갚지 못한 주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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