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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주택판매 건수(지난해 12월 기준)오래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3일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1% 증가한 487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한해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509만건으로 2006년 이후 7년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12월 기존 주택 거래수가 시장 전망치 490만채는 밑돌았지만 전월 대비 5.9%나 감소했던 11월과는 달리, 5개월만에 증가하며 한해를 마무리 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발표 이후에도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데다 중간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함은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발표한 최근 금리를 보면 컨포밍 론(4.66%$에서 4.57%로)과 점보 론(4.58%에서 4.57%로) 그리고 FHA 융자(3.72%에서 3.68%로)모두 전주 대비 하락하며양적완화 규모 축소 발표의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주택 거래가 늘면서 가격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오른 19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중간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2013년 중간가 평균도 19만7100달러로 2012년에 비해 11.5% 뛰어오르며 2005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부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109만채와 중간가 28만5000달러(16%↑)로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남부도 3% 증가한 203만채와 중간가 17만3200달러(8.9%↑)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북동부는 이상 한파의 영향이 작용한 듯 주택 거래가 1.5% 줄었고 중간가격도 전국에서 상승폭이(3.6%↑, 23만9300달러)가장 낮았다.중서부 역시 북동부와 같이 주택 판매가 4.3% 하락했지만 중간가격 만큼은 15만700달러로 2012년 12월에 비해 7% 올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