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의 일상 속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며
한해의 끝자락. 불황의 그늘 속에서 외롭고 고달팠지만 밝은 날도 있었습니다. 지나온 나날을 생각하면 초라한 발자국 뿐이어서 허무할 따름입니다. 연말이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데 사람들과 거리의 분위기는 예년과 같지 않습니다. 신문 …
한해의 끝자락. 불황의 그늘 속에서 외롭고 고달팠지만 밝은 날도 있었습니다. 지나온 나날을 생각하면 초라한 발자국 뿐이어서 허무할 따름입니다. 연말이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데 사람들과 거리의 분위기는 예년과 같지 않습니다. 신문 …
트럭이 없는 지인의 검정색 비닐봉지에 가득 채운 재활용 페트병과 각종 음료수 캔. 공사현장에서 뜯어낸 알미늄 창문틀과 구리 파이프 등 폐품을 차에 가득 실었다. 한국에서는 분리수거로 청소차가 가져가 버리지만 이곳 미국 LA에서는 홈리스는 아니더라도 …
외로움은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없다. 오히려 절망이 아니라 기회라 여기면서 즐기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가 사는 싱글아파트에는 32세대가 있다. 그 중에 남자는 11명, 나머지는 여자다. 혼자 사는 우리는 얼마나 외로울까라고 여길지 모르겠다. …
캘리포니아는 골든 스테이트가 아니고 이젠 고령화 진행이 빨리오는 황혼의 도시같다. 가난에 갇힌 것보다 홀로 남은 생의 끝자락에서 모든 관계와 위로와 사랑을 체념해야 살 수 있는 슬픈 고독, 무엇인가를 고마워해야 할 땡스기빙데이, 다가오는 연말 …
헬퍼 인건비도 제대로 안나오는 창고 지붕공사를 끝냈다. 지붕에 루핑만 갈아씌우면 될 줄 알고 견적과 동시에 계약금을 받고 지붕에 올라가니 신발이 푹푹 빠지는 느낌이어서 루핑 판재를 뜯고 보니 온갖 벌레들과 오랜 비에 쩔어 여기저기 썩어 있어 아예 지붕을 …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라 외로운 걸까. 우리가 사는 이 거리 가로등이 켜지면 누군가 문득 보고싶다. 그리고 생각이 많아지는 밤. 달과 별들이 내곁으로 다가왔다. 가을이 짙어가면 우리의 마음은 쉽게 감기를 앓는다.가슴이 텅빈 듯 허무함이 밀려들거나 지독한 …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가 봅니다. 나에게는 날씨가 화씨 100도가 넘어서 오는 더운 날이면 잊고 있다가 힘들었던 일이 트라우마처럼 떠오릅니다. 이웃 지인과 문인협회 선배님과 잘 아는 사이로 LA의 큰 기독교 교회 장로님과 권사 …
화씨 104도. 10월의 마지막주는 52년만의 불볕더위다. 건물 외벽은 후끈 달아올라 방안에 선풍기 2대로 맞바람을 일으켜도 더워서 밤잠을 설쳤다. 정오쯤 집 부근 맥도날드에서 냉커피,후렌치 후라이 감자튀김을 시켜 놓고 태블릿으로 서너시간을 보낸 뒤 우체국에 …
국경일과 명절이 다른 미국에 살면서 ‘그래도…’하는 심적 분위기에서 추석을 맞아 햇과일과 굴비나 사러 한인타운 마켓에 들렀다. 사과 대추 청자두 고구마 굴비 믹스커피를 사면서 마켓진열코너를 돌던 중 “빨리 안오고 뭐해요!”라는 여자의 …
저구름 흘러가는곳 아득한 먼 그곳 그리움도 흘러가라 파란 싹이트고 꽃들은 곱게 피어 날오라 부르네 행복이 깃든 그곳에…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시인 김용호 (1912-1973)님의 말이 ‘시는 재치로 쓰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써야 한다’고 했다. 중학생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