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장금이‘ 라는 이미지의 혼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이영애의 주된 이미지는 우아함이다. “산소 같은 여자”라고 말하던 CF에서 보여주던 이미지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그 우아함은 ‘대장금‘에서 만들어진 총명한 이미지와 합쳐져 상승 작용을 했다. 결혼 후 장기간 연예활동을 하지 않아도 그녀의 우아한 이미지는 유지됐고, 최근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 ‘이영애의 만찬’에서도 여전히 이영애의 우아함과 지성미는 확인될 수 있었다.

그런 이영애에게 음식과 음식사업, 화장품 사업 등과 관련된 소송이 무려 16건이라는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며칠후 이영애 측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이영애는 ‘대장금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한 건의 사업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다”면서 불법 초상권 사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렇게 이영애측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지만, 이영애 측과 사업을 벌인 사람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디스패치 보도)을 보면 좀 더 상세한 해명도 필요해 보인다.

이영애는 ‘대장금‘의 글로벌 히트로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 아랍권의 한 소녀는 장금이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영애가 이렇게 많은 소송에 휘말려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금세 중국 등 외국에서도 기사를 받는 시대다. 아니, 한류 관련 기사는 없는 내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영애는 최근 드라마 ‘대장금 2’ 출연과 관련해 9년 만에 연예계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보며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영애가 ‘대장금’으로 크게 히트하고 나면 사업과 관련된 업자들의 접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영애가 가진 우아함과 지성미를 갖춘 이미지에, 온갖 고초를 겪지만 강인한 의지로 이겨내는 총명한 여인이라는 ‘장금이‘ 스토리텔링이 합쳐져 관련 상품 얼굴로는 최상급이다. 이영애라는 이름을 보고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영애는 아무 잘못이 없고, 억울하더라도 대중들이 보기에는 이미지의 혼란이 오는 것은 사실이다. 대중은 이영애와 장금이를 100% 분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영애는 ‘대장금’ 관련 사업에 대한 잡음에 대해 대중에게도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대중의 추측과 의혹과 상상을 방지할 수 있다. 더구나 이영애가 드라마로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 작업은 더욱 필요하다. 상황과 내용을 잘 모르는 대중은 깨끗한 이미지의 이영애에게 ‘소송‘이니 ‘불협화음’이니 하는 단어가 연상된다면 이미지의 균열이 느껴 질 수밖에 없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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