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 연출 박재범 오현종)에서는 기억을 잃은 석주(김명민 분)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김명민은 지난 1~2회의 뱅철하고 비정했던 변호사 김석주와는 전혀 다른 기억상실 연기를 선보였다. 넋을 놓은 웃음과 함께 진지한 듯 내뱉는 석주의 농담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지윤(박민영 분)과 영우(김상중 분)의 리액션이 더해지며 진지하고 무거워 보였던 ‘개과천선’이 웃음을 안겨주는 드라마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름조차 모르는 스스로를 “명남이에요. 제가. 무명남이요”라고 말하며 힘을 빼고 웃는 모습은 앞선 김석주와는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일 정도다. 팬들은 기억을 잃은 석주를 ‘명남씨’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진짜 이름을 알고 난 뒤에도 “명남이도 괜찮지 않아요?”라는 농담을 건넬만큼 능청스러워진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배우와 제작진들은 “‘개과천선’의 진짜 재미는 3회부터”라며 강조해 왔던 바 있다. 기억을 잃은 석주지만 지적 능력의 손상 없이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은 그대로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만은 잃지 않았기에 전형적인 상하관계를 보여줬던 지윤과의 관계나 영우와의 관계 역시 전복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4회부터는 석주가 로펌에 들어와 자신이 했던 일을 본격적으로 되돌아보게 되면서, 더욱 흥미로워 질 것으로 보인다. 3회가 ‘허당 명남씨’로 변신한 김석주의 반전 매력을 선보인 회차였다면, 앞으로는 그가 수임했던 사건 하나 하나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하며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1회에 등장했던 여배우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였던 정혜령(김윤서 분)이 재등장하고, 이에 따라 이 사건의 검사 이선희로 특별출연했던 김서형 역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리얼리티를 갖춘 법정 사건들이 벌어지며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의 김석주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개과천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