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혼율 늘어난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부부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게 오히려 관계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코로나19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 부부들이 이혼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이혼전문 변호사인 피오나 섀클턴은 “일부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생활이 휴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혼전문 변호사들 사이에선 자가격리에 따라 이혼소송이 늘어날 것이란 견해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혼 관련 분쟁 문의가 여름 휴가 기간이나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가장 많다면서 “가족이 오랜 시간 집안에 머무를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하딥 딜런 가정법 담당 변호사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인터넷에서 ‘이혼을 원한다’는 검색량이 230%나 치솟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영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딜런 변호사는 “이미 문제가 많은 관계에 크리스마스처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부부관계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학교를 다니거나 일을 하고, 친구를 만나는 등 육체적, 정신적 행복에 필수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감정의 배출구가 없어진 것도 부부관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 보건우려, 건강 불안 등도 사람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당혹스러운 감정이다.

아에샤 바르닥 이혼전문 변호사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또 하루를 보낼 수 없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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