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화웨이와 달라” 트럼프 맘대로 못 때린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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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중국 IT 기업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대한 제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틱톡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미국 당국이 인기 있는 앱을 거래제한 목록, 즉 블랙리스트에 올린 적은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의 샘 삭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많은 미국인이 틱톡에 빠졌다”며 “정부의 제재가 힘들뿐 아니라 설령 제재를 하다고 해도 신중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틱톡을 통한 오보 확산과 중국 홍보에 대한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틱톡은 이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동한 전례가 아주 드문 ‘국제 비상경제권’을 통해 틱톡을 적대국들과 결부시킬 가능성이 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외국 기술의 사용과 설치를 금지하는 규정에 틱톡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상무부가 화웨이의 미국 내 영업 활동을 막기 위해 사용했던 소위 ‘거래제한 명단’에 이 틱톡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 리스트에 올랏던 화웨이의 경우 미국 내 이렇다 할 소비시장은 없었다.

틱톡이 ‘거래제한 명단’에 올라가면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와 같은 앱 제공업체들이 틱톡을 그들의 상품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정보책임자였던 테레사 페이튼은 “미국이 애플과 구글에 거래제한을 강제할 사법권이나 법적 선례가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 블루멘탈(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틱톡은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라면서도 “틱톡을 금지한다고 해서 중국의 안보, 경제, 민주주의에 대한 심오한 위협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틱톡은 2020년 상반기 미국 다운로드에서 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구글을 통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1억80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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