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달러 복권, 뉴욕 말고 캘리포니아에서 사야하는 이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복권 ‘메가 밀리언스’ 1등 당첨금이 약 13억5천만달러(약 1조6770억원)으로 불어난 가운데 당첨의 기쁨을 최대한 누리려면 복권 구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3개월 간 1등 당첨이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은 13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메가 밀리언스 역대 3번째, 미국 복권 전체로는 5번째 큰 금액이다. 가장 큰 당첨금은 지난해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000만 달러(2조5459억)다.

메가 밀리언스는 1등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받거나 30년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 13일 오후 11시(미 동부시간)에 열리는 추첨에서 잭팟 당첨자가 나오면 일시불로 약 7억790만달러(약 8794억원)을 받게 된다.

일시불일 경우 표면상 금액은 적지만 30년 간 물가 상승률 및 재투자기회 등을 감안하면 일시불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세금을 고려할 때 뉴욕보다는 캘리포니아 등 8개 주에서 구매하는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메가 밀리언스는 미국 45개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CNBC가 제시한 8곳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햄프셔,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워싱턴, 와이오밍이다. 복권에 주정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곳이다.

CNBC에 따르면 주세는 일반적으로 3~6%이지만 뉴욕은 10.9%에 달한다. 복권 당첨금에 대한 세금은 당첨자의 거주지가 아닌 복권을 구매하는 곳에 따라 부과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리건주에선 당첨금에 8%의 주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똑같은 당첨금이라도 캘리포니아보다 5700만달러(약 710억원)를 덜 가져가게 된다.

다만 연방정부 세금은 어느 주에서 사더라도 똑같이 내야 한다. 모든 복권당첨에 대해 연방세는 24%가 적용된다. 여기에 당청 액수에 따라 최종적인 실질 세율은 차이가 난다. CNBC는 최종 실효세율이 37%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숫자 1∼70 사이에서 5개를 선택한 뒤 1∼25 중 1개를 추가로 고르는 방식이다.

1등은 6개 숫자를 모두 맞춰야 하는데 확률이 3억260만 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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