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6이닝 무실점 ‘투타겸업’ 출발…22.2이닝 연속 무실점

선두타자로 3타수 1안타 2볼넷…36경기 최다 연속출루 신기록

다저스, 클리블랜드 4-1로 누르고 전날 패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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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헤이 오타니가 3월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AP=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가 시즌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치른 올시즌 5번째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6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고, 볼넷은 3개였다.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3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추가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 빅리그에서 유일한 ‘투타겸업 선수’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등판은 오타니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경기로, 사실상 사이영상 도전을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오타니는 2023년 팔꿈치 수술 이후 2024시즌에는 투수로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6월 이후부터 투구수를 제한해가며 14경기에 선발등판, 47이닝만 소화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LA에인절스를 떠난 오타니를 계약기간 10년에 총연봉 7억 달러라는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영입한 다저스는 그의 투수 복귀를 단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올해는 다저스 소속으로 시즌 출발부터 투타겸업을 제대로 펼치는 첫해가 되는 셈이다.

오타니는 이날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위퍼를 앞세워 점수를 내주지 않아 2025년 8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와 상대한 경기부터 정규시즌에서 22. 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2022년 6월 에인절스 시절 세웠던 자신의 최다이닝 무실점 기록인 21.2이닝을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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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3월 31일 투수로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1회초 피칭을 마치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면서 상대팀인 클리블랜드 덕아웃쪽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AP=연합]

타자로서도 세차례 출루에 성공, 2025년 8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한 원정경기 이래 36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 빅리그의 현역선수 중 최다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세웠다. 팀수가 늘어난 1961년 ‘확장기’ 이후 투타겸업 선수의 최다경기 출루는 1985년 릭 로든의 14경기였지만 오타니는 그 두배가 넘는 신기록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오타니의 시즌 첫 등판결과에 대해 AP통신은 “사이영상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고 전하며, 그가 단순히 복귀를 넘어 리그 최고 투수의 자리를 노리고 있음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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