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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며 올 여름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BA.3.2′로 분류되는 신종 변이는 ‘시카다(Cicada)’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기존 변이들과 비교해 돌연변이 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 명칭은 한동안 잠잠했다가 다시 나타나는 매미의 생태에서 유래됐다.
이번 변이의 확산 시점은 코로나19의 계절성 변화와도 맞물린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2년간 여름철 감염 정점이 겨울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기존의 ‘겨울 유행’ 패턴이 깨지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UCLA 의대 감염병 전문 닐 실버먼 박사는 “코로나는 더 이상 독감처럼 예측 가능한 계절성을 따르지 않는다”며 “올여름 또 한 번의 파동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다 변이는 기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감염 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특히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024~2025 시즌 동안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6만4000명이 사망하고, 최대 55만 명이 입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지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의 최신 백신 접종률은 약 2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샌프란시스코 감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백신을 둘러싼 사회적 의견대립과 혼란이 고령층의 접종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며”이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고위험군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시카다 변이는 2024년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최소 23개국에서 보고됐다.
다만 현재까지 캘리포니아내 확산 수준은 낮고, 중증환자 증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빠르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다가오는 비구름”에 비유하며, 실제 폭우가 될지 단순한 소나기에 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하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면역 취약자에게는 연 1회 이상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임산부와 영유아 보호 측면에서도 예방접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황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