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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적 건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이롬의 경영목표를 확장하고 있는 최창원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해야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라며 올해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미국 시장에 내놓아 생식제품 베스트셀러가 된 ‘주보’를 비롯, 황성주 생식 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사장. 사진 / 김윤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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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 생식으로 널리 알려진 건강 전문기업 이롬의 최창원 사장은 지난주 가족들과 정식으로 미국 이민 보따리를 풀었다. 부에나파크 미국 본사에서 가까운 풀러튼 지역에 집을 얻고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자녀의 입학 수속을 마쳤다. 한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의 CEO가 지사장처럼 미국에 터 잡는 모양새이다.
“올해부터 회사 운영이 한국 미국 중국 등 3개국의 본사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3개 본사를 총괄하긴 하지만 미국 본사에 머무르는 기간이 더 많을 겁니다.”
이를테면 미국 본사에 한달을 머무른다면 한국과 중국에서는 보름 정도씩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을 떠나면 이제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출장을 가는 셈이 된다.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 이롬은 이제부터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롬은 지난해 국제적인 투자금융회사 골드만삭스로부터 25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황성주 생식이 건강식품 시장을 석권하면서 이롬은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런데도 투자를 , 그것도 외국 자본을 필요로 했을까.
“세계 경영을 위해서는 자금이 소요되지요. 골드만삭스의 투자는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리 회사의 글로벌 전략의 타당성과 실현성을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계 경영, 글로벌 경영…. 이제는 진부하게 여겨질 만큼 많은 기업들이 구호로 삼아 왔다. 그럼에도 이롬의 대표이사가 같은 단어를 내뱉자 전혀 새로운 어감으로 다가온다.
황성주 생식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토종 한국산 아닌가. 얼마전부터 내놓은 생즙이라든가, 식생활 유기농 양념 브랜드 생스(生’s) 등도 하나같이 한국인의 체질과 건강을 염두에 둔 아이템이다. 그 제한적인 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부터 세계인의 건강까지 보살피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야심 찬 비전이긴 하지만 웬지 생경스럽다. 건강식품이란 무릇 세계 각 지역의 인종과 체질, 문화에 따라 다르고, 또 달라야 하지 않을까.
최 사장은 지금 미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주보(Juvo)’에 대한 얘기로 의구심을 풀어나간다.
“황성주 생식이 미국에 들어온 지 벌써 8년이 넘습니다. 사실 한인 동포 시장 보다 우리가 겨냥했던 것은 주류시장이었습니다. 생식이라는 개념이 퍼져 있지 않았던 미국인들에게 파고 들기 위해 4년여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들의 체질과 입맛에 맞는 레서피를 찾고 제품 디자인을 바꿨지요.”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뜻을 가진 ‘Rejuvonate’의 라틴어원에서 만들어낸 ‘주보’는 2003년 6월 미국 최대의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Wholefoods)’에 입점한 이후 3년만에 미 전국 84개 유통체인망에서 급속도로 퍼져 건강식품 베스트 셀러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요즘은 주보를 벤치마킹한 유사품이 홀푸드 마켓내에서 많이 보입니다. 우리가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주보같은 생식제품은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이지요.”
한국에서 발원한 생식이라는 컨셉으로 건강식품의 세계화 비전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제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물론 제품의 이원화 전략은 필수적입니다. 한국 농산물로 된 제품은 미국의 한인시장에 내놓지만 주류시장 쪽에는 미국 현지 유기농산물을 공급받아 현지 생산 체제로 가야지요.”
최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고서는 세계 경영은 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다”라며 “미국 본사가 세계 이롬 경영의 거점이요, 기틀이 돼야 하는 이유”라고 못박는다.
“이롬은 생식 전문회사로만 포지셔닝이 될 수는 없습니다. 육체적,지적,정신적, 사회적,그리고 영적인 면에서 전인적인 건강을 이루자는 이념 아래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기능성 건강식품 사업을 비롯해, 생즙과 양념,밑반찬, 그리고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품목을 확장해나가면서 비즈니스와 클리닉, 봉사활동, 그리고 교육사업 등으로 이롬 공동체를 가꿔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세계 모든 곳에서 적용하려는 겁니다.”
식품회사 (주)풀무원의 기술연구원과 마케팅팀장을 거친 최사장은 98년말 황성주 생식이 자영업자 형태로 출발한 직후부터 이롬의 전신 ‘사랑의 건강마을’에 합류, 기획실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한 뒤 2004년 5월 (주) 이롬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롬은 최 사장이 사령탑에 오르면서부터 전문 기업화의 큰걸음을 걷고 있다.
40대 초반의 CEO답게 패기와 도전, 야망이 남다르다.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100억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라는 거대한 목표를 주저없이 토해낸다.
■ (주)이롬 연혁
● 1999년 - (주)사랑의건강마을 설립(5월)
● 2000년 - 국제 품질규격(ISO 9001) 인증 획득(12월)
● 2001년 - (주)이롬라이프로 사명 변경. 기업이미지 통합(CI) 작업(8월) - 제 38회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11월) - 중국 북경지사 오픈 (12월)
● 2002년 - 이롬 황성주생식 중국 첫 수출(1월) - 미국 FDA 지정연구소 안레스코(Anresco Inc.)와 BTC(Biological Test Center)의 안전성 적합판정 획득(11월)
● 2003년 - 한국능률협회컨설팅선정 대한민국 마케팅대상(6월) - 한국소비자포럼, 한국마케팅연구원 선정 한국소비자신뢰 대상(6월) - 제 40회 무역의날 ’3백만불 수출탑’ 수상(11월)
● 2004년 - 이롬 황성주생식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생식/선식 부문 1위(3월) - 벤처기업인증 획득(4월) - 제 2 가나안농군학교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 공급협정 체결(10월)
● 2005년 -’이롬’으로 사명변경하고 분당으로 본사 확장 이전(2월) - 에스테틱 브랜드, 에스트리밍 (S.Trimming) 런칭(3월) - 이롬 황성주생식, 여성소비자가 뽑은 ‘베스트브랜드 대상’(5월) - 이롬 산삼배양근생식 ‘명품브랜드대상’ 수상 (6월) -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생스 (生’s) 런칭(6월) - 이롬 황성주생식, 한국소비자포럼 선정 2005 광고신뢰도 1위 수상(7월) - 이롬생즙 런칭(8월) - 프리미엄 화장품, 수아르떼 런칭(9월) |
황덕준 / 미주판 대표겸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