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들이 대거 LA 다운타운지역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은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한인사업체들이 워낙 밀집되어 있는데다 최근 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해 자바상권이 확장일로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인 의류상권이 자바시장의 80% 에 달하는 매출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인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재력층으로 성장했다는 점 또한 한인은행권들이 공히 군침을 흘리고 있는 주요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각종 대출에 따른 대출고 증대 뿐만 아니라 워낙 자금이동이 활발한 관계로 예금고 증대에 있어서도 LA 다운타운만큼 한인은행권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다운타운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다수 한인은행권이 다운타운 지점에 약 2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목표치인 평균 예금고 5,000만 달러와 대출고 5,000만 달러 등 이른바 ’5,000-5,000′ 고지 달성을 이룬지 오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최근 한인은행권의 공통된 분위기가 보다 많은 인력을 다운타운 지점에 증원하는 추세로 뒤바뀌고 있으며, 좋은 요지의 추가지점을 확보해 목표치를 ’1억달러-1억달러’까지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금융권에선 다운타운을 ‘황금어장’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화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한인은행들이 다운타운 공략을 최우선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는 만큼 부작용도 심각한 수준이다. 경쟁은행의 핵심 인력을 웃돈을 주고 빼내는 등 한인은행의 다운타운 지점 근무자들의 몸값이 가파른 오름세에 있다는 것이다. 경쟁은행의 인력을 빼내는 것은 필요 인력을 충원함과 동시에 상당수 고객들도 호박넝쿨 처럼 딸려오는 ‘일거양득’이란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직원과 고객을 서로 뺏고 빼앗기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게 됨은 자명한 것이다. 이같은 마구잡이식의 인력충원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충분한 채산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높은 몸값의 직원으로 지점을 구성할 경우 인건비, 임대료 등 지점유지 비용이 덩달아 치솟게 되고 결국 고객들에게 높은 금융비용을 부과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박상균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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