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전국구시대 활짝

 ▲ 윌셔은행(행장 민수봉) 지난 22일(어제)부터 ‘Wilshire State Bank’ 간판을 달고 3개지점 영업을 개시했다

“한인은행들 바야흐로 전국구 시대 열렸다”

22일부터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이 지난 19일 최종 인수합병절차를 끝마친 ‘리버티은행’의 기존 3개 지점망을 통해 뉴욕지역에서의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리버티은행’의 인수합병을 통한 3개 지점확보로 총자산규모가 약 5천만 달러이상 늘어나게 된 윌셔은행 측은 은행전산망 통폐합과 인터넷뱅킹, 그리고 수수료 체계조정 등 총3개 부문에 걸친 통합작업을 무사히 끝마친 뒤 ‘간판’을 바꿔달아 신규 영업돌입에 성공한 것.

이같은 윌셔은행의 동부진출과 관련 민수봉 행장은 “최우량 한인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는 윌셔의 뉴욕진출은 기존에 진출한 한인은행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한인 경제성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순기능을 발휘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민 행장은 “지난 15년간 LA지역을 무대로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발판 삼아 윌셔가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뉴욕시장을 적극 노크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번 윌셔의 ‘동부진출 성공’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뉴욕지역을 무대로 한인은행권 시장은 우리 아메리카은행(총자산 7억 달러대), 나라은행(4억 달러대), 조흥 아메리카 은행(3억 달러대), BNB 은행(2억 달러대) 순을 기록해 왔는데, 윌셔은행 측이 비교적 낮은 총자산(약 5천만 달러)이기는 하나 ‘리버티 은행’ 인수를 통해 3개지점을 확보하는 등 동부진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 은행들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리버티 은행’이 은행감독국의 규제(C&D) 하에 있어 ‘부실경영’ 등이 노출되어 온데 반해, 나스닥 상장 우량은행인 윌셔 측에 합병됨으로써 우리·나라·조흥·BNB 은행 등과 함께 새로운 강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타주진출을 통한 소위 ‘전국구 은행’을 꿈꾸는 한인은행권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실 한인은행권의 대표주자들인 한미·나라·윌셔·중앙 등 빅4 은행들이 동부진출 교두보로 눈독을 들여왔던 은행이 바로 ‘舊 리버티 은행’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감독국 규제(M.O.U.)로 말미암아 ‘동부진출’이 미뤄지고 있는 ‘한미·중앙’ 등도 이러한 규제가 풀리는 대로 다각적 구도의 합병을 통한 동부진출 등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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