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변화 대응 안전성장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의 지주회사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심볼:HAFC)의 리차드 이 신임 이사장(사진)은 계속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1년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 이사장은 26일 한인타운내 위치한 한미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안전한 영업과 꾸준한 성장을 통해 미국 대표은행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최대은행에 쏠리는 한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은행 영업과 신임이사장으로서의 비전제시 등과 같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이 이사장은 “손성원 행장 영입 이후 이사진을 비롯한 경영진이 상당부분 미국화 됐다”고 평가한 뒤 “지주회사와 은행의 이사회를 분리해 미래의 성장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 분리 운영 시기를 2~3년 후로 전망했다.

지난 24일의 주총을 통해 영입된 제이콥 이 이사에 대해서는 “그간 이사진에 변호사가 없어 이사회에서는 변호사 리그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이사 영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제이콥 이 이사 영입건은 지분없이 이사진에 영입된 최초의 한미은행 이사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부실대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1990년대 초에 이같은 일을 겪어봤고, 그 이후 대출 비율을 원금의 65%로 제한하는 등 보수적으로 영업하려 하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4년 말 손성원 행장의 영입을 주도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던 이 이사장은 20대 후반부터 이사직을 시작해 경험이 많고, 영어가 유창해 비한인 이사진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등 한미은행 개혁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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