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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이 양호 행장의 전격 사직에 따라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나라는 조만간 앨빈 강 재정담당최고책임자(CFO)를 행장 대행으로 선임하고 빠른시일에 신임 행장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사진들의 견해차가 심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라 직원들도 CEO의 갑작스런 중도하차로 인해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일손을 놓고 있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이처럼 나라은행이 극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게 됨에 따라 양호 행장이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항간에 나도는 악성루머를 잠재우려 했지만 역부족이다. 이날 양행장은 “사퇴 배경을 놓고 이사진과의 갈등설 등 무수한 루머들이 들끓고 있으나 개인적 사정에 의한 것임을 믿어 달라”고 전제한 뒤 “무엇보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는 점에 대해 임직원 및 투자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거취에 대한 로컬 기자단의 집요한 질문에 양 행장은 “부동산 투자펀드사 등에 참여하고 싶다는 사견이 와전되어 이미 모 투자사에 내정이 되었다라는 소문도 있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 구체적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희망사항이라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나라은행 CEO 직 임무를 완수한 후 명예퇴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시각 나라뱅콥의 이종문 이사장과 박기서 이사 등이 본점에 머물고 있었지만 회견장에는 배석하지 않아 ‘이사진과 경영진’의 갈등설이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인금융계에서는 나라은행의 사태가 한인은행들의 고질적 병폐인 ‘이사진들의 지나친 간섭 및 섭정(?)’에 따른 압박감이 양호 행장의 결단을 부추겼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정관을 일부 개정해 비지정 우선주 1,000만 주를 발행해 약 2,000만 달러의 지분(144만 922주를 1999만 9,997달러에 매입 : 이종문 이사장 단독 배정)을 제공(?)함으로써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종문 이사장의 입김이 거세졌다라는 시각에서다. 즉, 이종문-박기서-백제선 등 영입파 이사들이 최근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심볼 : NARA)의 실권을 잡으면서 김용환, 존 박 등 기존 실세이사들과의 갈등이 표면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재 경영 및 관리부실에 따른 금융감독국 제재(MOU)를 받고 있는 나라는 이번에 이사회의 경영관리 능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남에 따라 자칫 감독국의 압력으로 비한인 이사를 영입, ‘일거수일투족’을 감독받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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