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행 지주회사 설립


▲ 태평양 은행의 장정찬 행장이 24일 헤드쿼터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007 Koreaheraldbiz.com

태평양 은행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태평양 은행(행장 장정찬)은 24일 오전 LA 코리아타운 윌셔가에 있는 헤드쿼터에서 열린 2007년 정기이사회에서 은행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지주회사 설립이 ▲은행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쉬워지고 ▲금융업계의 변화와 경쟁에서 보다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다른 금융기관 인수나 사업영역 확장이 더 용이해지는 등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행 정광진 이사장은 “은행업계의 경쟁이 갈 수록 심해져 은행에 새로운 견인력을 보태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정 이사장은 지주회사 설립이 IPO(기업공개)를 통한 주식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인 가에 대해 “내실을 다지며 외형적 성장을 해나가는데 지주회사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상장을) 조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장정찬 행장은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세금혜택이 큰 TPS(Trust Preferred Security) 발행이 가능해지고 타 은행과 인수합병이 더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은행측은 한인타운내 올림픽 지점(6월), 플러턴·부에나팍 지점(10월) 등 2개 지점을 오픈하고, 3분기에 조지아와 뉴저지에 대출사무소(LPO)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정광진 현 이사장을 포함, 10명의 이사진이 그대로 유임됐으며, ‘바브리넥, 트린, 데이 & Co.’가 2007 회계연도  외부회계감사 기관으로 승인됐다.

장 행장은 “최근 시장 여건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 오픈한 롤렌하이츠 지점이 11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분위기가 좋다”라며 “은행 상황이 뒷받침된다는 판단 하에 여세를 몰아 2010년까지 총자산 1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주주들에게 보고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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