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던 우량신용자들에게도 높은 모기지 이율이 적용되는 등 서브프라임 위기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프라임대출자의 점보론 이자율이 지난 7월초 6.87%에서 현재 7.64%로 뛰어올랐다고 16일 모기기관련 조사업체인 HSH 어소시에이츠가 밝혔다. 점보론은 41만7,000달러를 초과하는 대출로 연방주택은행인 프레디맥과 주택금융회사인 페니매가 보장하는 대출이다.
이번 주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제시한 컨포밍론 기준금리가 6.69%로 나타났으며, 컨모밍론과 점보론 기준금리 차이가 0.77% 포인트로 벌어졌다. 2000년 이후 두 이자율의 차이가 평균 0.17~0.24%에 불과했다.
LA한인타운 융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점보론이 7.37%선인 반면, 컨포밍론 7년만기 이자온리는 여전히 6.25%에 머물러 있어 컨포밍론과 점보론의 차이가 1.12%로 커졌다.
애로우파이낸스 (Arrow Finance)의 크리스티나 설씨는 “아직까지 컨포밍론 이율은 6%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반면 점보론 이자율은 급등했다”라며 “점보론 7년만기 이자온리의 경우 보름 전 금요일 퇴근 시간에 6.25%였던 이자율이 월요일 아침에 7.25%로 뛰어오른데다 크레딧 점수도 680점 이상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설씨는 “지난 10년 이래 점보론 이자율이 7%대를 넘어선 게 처음”이라며 “모기지 대출기관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대출자의 페이먼트를 최소화하면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50만달러 대출을 기준으로 1.12%의 이자율 차이는 월페이먼트 500달러 이상의 차이로 나타나 실제 주택구매자들의 구매 결정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융자전문가들은 우량 신용을 바탕으로 고가 주택을 구매하던 고객들도 점보론의 높은 이자율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운페이를 충분히 하면서 컨포밍론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대출 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나영순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