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긴급인하 1.5%로


▲ 8일 뉴욕증권거래소 밖에서 증권거래인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반등에 실패, 6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전날 종가보다 189.01포인트(2.0%) 내린 9,258.10을
기록했고 나스닥도 14.55 포인트(0.83%) 하락한 1,740.33을, 스탠
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29 포인트(1.13%) 내린 984.94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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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중앙은행은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2%에서 1.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하는 조치를 8일 전격 발표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1.5%대로 떨어진 것은 2004년 8월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긴급하게 이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재할인율을 0.5%포인트 낮춰 1.75%로 하향조정했다.

FOMC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5%로 운용하기로 했다”라며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지표들을 보면 경제활동이 최근 몇 달 동안 눈에 띄게 둔화돼 왔고 금융시장의 혼란이 부분적으로는 가계와 기업의 대출 능력을 감소시켜 추가로 소비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높지만 에너지와 다른 상품가격의 하락과 경제활동 위축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줄여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FOMC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진전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유지 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의 경제와 금융시장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리가 2003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지속했던 1%로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며 일본식 장기불황이 올 경우 제로금리 시대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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