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감원 칼바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체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감원에 나선다.

최근 메릴린치 인수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BOA는 이를 모두 마무리한 뒤부터 향후 3년간 합병회사 전체 직원 30만8000명 가운데 3만~3만5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OA에 따르면 이번 감원 조치는 메릴린치와의 통합 이후 불필요하게 남게 되는 인력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혹독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의 시장 환경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이 감원으로 BOA는 연간 70억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OA의 총 직원수는 24만7000여명, 메릴린치는 6만1000명 수준이며 인수 절차는 오는 1월초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원폭은 3만5000명보다 많을 수 있으며, 해고직원의 상당수가 중간 간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BOA의 감원은 사업 전부서에 걸쳐 이뤄지며 정확한 감원 숫자는 내년 초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BOA측은 “최대한 많은 수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BOA의 이같은 대규모 감원 소식은 씨티그룹이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5만2000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은행 역시 지난 9월에 인수한 워싱턴뮤추얼은행에서 92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금융업 관계자의 수는 3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진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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