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경기가 희미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꽤 선방한 것이다.
특히 1월 소매판매 실적은 당초 1.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이날 1.8% 증가로 수정 발표됐다. 1.8%의 증가율은 3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2월 소매판매 실적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판매실적이 0.7% 증가했다. 게솔린 판매는 가격 상승에 힘입어 3.4% 증가했지만 백화점과 여타 상점의 매출도 1.3% 늘었다.
특히 의류매장은 매출이 2.8% 늘었고 가구매장도 0.7%의 매출증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택압류 사태가 계속 확산되고 매주 새로 발생하는 실업자수가 6주 연속으로 6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소비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비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의 소매판매 실적이 매출 부진 타개를 위한 할인판매 행사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호전인지, 아니면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준비하는 양상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