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고맙다 불황”

서울모터쇼가 때아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연일 경신되는 관람객 신기록에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흥행의 1등 공신은 바로 불황. 경기침체에 나들이를 포기한 알뜰 가족 관람객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일 개막해 개막 5일째를 맞은 ‘제 7회 2009 서울모터쇼’는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이 43만8650여명에 달한다. 개막 6일 기준으로 2007년 6회 때는 41만1800명, 2005년 5회 때는 43만1000명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5일 일산 킨텍스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김세준(37ㆍ서울 돈암동)씨는 “가족 4명이 함께 나들이를 나가면 교통비와 식사비를 포함해 적어도 15만원 이상을 쓰게 된다”며 “모터쇼에서는 입장료 9000원에 식사도 1인당 6000원 수준이어서 7만~8만원 밖에 안든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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