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은행 대출실적 급감

구제금융을 받은 주요 은행들의 대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구제금융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 재무부 관련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0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구제금융을 받은 주요 은행들의 지난 2월 대출금액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이 실시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에 비해 23% 감소했다.
 
TARP 자금을 지원받은 19개 은행들 가운데 단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10월에 비해 지난 2월의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금으로 조성된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이 임원들에게 보너스와 다른 혜택을 제공한 데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마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금융시스템을 소생시키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능력에 대한 회의론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무부는 지난 15일 TARP 수혜 은행들의 2월 대출 실적을 공개하면서 21개 은행들의 신규 대출 실적을 토대로 각 은행의 대출실적의 중앙값 변화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2월 대출실적이 전달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대출수준이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정부의 구제금융이 없었다면 대출규모는 훨씬 급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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