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은행이 금융감독 당국에 의해 폐쇄 조치된 뒤 윌셔에 매각됐지만 5개 지점 모두는 29일부터 윌셔의 지점으로 오픈하며 기존 미래 고객은 자동적으로 윌셔의 고객이 된다. 반면 미래의 5개 지점과 직원들이 계속해서 남게 될지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로 빠르면 이번 주중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고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윌셔가 예금과 대출 모두를 인수해 예금주나 대출 고객 모두 큰 변화는 없다. FDIC는 “미래 고객의 모든 예금은 100% 윌셔가 인수했으며, 예금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니 염려하지 말라”며 “그전과 같이 거래하던 지점에서 정상적인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FDIC는 이어 “미래의 대출 고객 역시 마찬가지”라며 “모든 체크는 평소와 같이 처리되며 대출 고객은 평소와 같이 계속해서 상환금을 납부하면 된다”고 밝혔다. 큰 변화가 없는 고객들과는 달리 미래의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여부는 전적으로 윌셔의 선택에 달렸다. 윌셔 측은 “미래의 유능한 직원을 가능하면 많이 수용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쇄 당시 미래의 직원 수는 73명. 우선 지점쪽 직원들은 최소한 2개월 이상은 미래가 아닌 윌셔의 직원으로서 근무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미래 직원 전원은 28일 오후 윌셔은행의 윌셔지점에 모여 윌셔 및 FDIC 직원들로부터 간단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본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미래는 부정적이다. 폐쇄 당시 6명뿐이었던 론오피서의 경우 윌셔가 미래에서 가져온 대출을 관리하는데 필요할 수 있지만 그외 본점내 부서 직원들의 입지는 매우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진다. 윌셔 측은 FDIC로부터 인사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미래 직원들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 지점들의 존속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미래는 LA한인타운내 윌셔와 올림픽, LA다운타운, 토랜스, 롤렌하이츠 등 모두 5개 지점을 갖고 있다. 윌셔 지점은 윌셔은행의 윌셔 지점과 불과 한블럭 거리이며, LA다운타운 지점은 서로 인접해 있다. 토랜스 지점은 불과 0.5마일 거리에 있다. 윌셔가 갖고 있지 못한 올림픽 지점과 윌셔의 지점과 3마일 정도 떨어진 롤렌하이츠 지점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