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판매 호조


ⓒ2009 Koreaherald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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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가도 전달보다 1.8% 상승

남가주 지역의 주택시장이 지난달에도 판매량과 가격이 상승, 지난 1,2월에 바닥을 친 이후 줄곧 오름세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MDA 데이타퀵(이하 DQ)이 1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로스앤젤레스,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벤추라, 오렌지 등 남가주 6개 카운티 지역에서는 총 1만9181채의 주택이 팔렸다. 이것은 전달인 10월의 판매량 2만2132채에 비해 13.3%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720채에 비하면 14.7% 늘어난 것이다. 주택 판매량은 통상적으로 10,11월에 감소하게 마련이지만 올 11월까지 DQ가 통계를 시작한 1988년 이후 17년 연속 11월의 주택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년 동안 11월의 남가주지역 평균 주택판매량은 2만2312채이다.
 
특히 지난 달 남가주 지역에서는 신규주택판매량이 2039채에 달해 올들어 가장 많은 양을 기록, 예상 외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것은 지난해 11월의 신규주택 판매량 1625채에 비해 25.5% 증가한 것이다.
 
남가주 지역 11월의 주택 중간가는 28만5천달러로 전달의 28만달러에 비해 1.8% 올랐지만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전년 동기간 대비 주택 중간가 하락이 없기로는 2007년 9월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남가주의 11월 중간가는 주택경기가 절정이던 2007년 초중반 몇달 동안에 기록했던 50만5천달러에 비하면 43.6%나 낮아진 것이다.
 
최근 몇달 동안 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방정부의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혜택과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 다운페이먼트를 적게 낸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모기지 보증, 그리고 차압이나 숏세일되는 주택에 대한 잠재적인 거래수요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주택 구입 융자 가운데 15%가 41만7천달러 이상의 이른바 점보론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같은 점보론 비율은 지난 6월 이후 남가주 지역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 신용위기가 시작되기 전 점보론의 비중은 전체 주택모기지 가운데 약 40%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달의 주택 구입 융자 가운데 4.1%만이 변동 모기지 이자율(ARM)을 택해 주택시장이 활황일 때의 높은 ARM 비율에 반하고 있음을 나타냈다.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주택경기가 좋을 때는 남가주 지역의 ARM비중이 평균 47%에 달했다.
 
차압주택 판매율은 남가주 전체의 재판매량 가운데 39.1%를 차지,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FHA 융자는 남가주 지역의 주택시장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이 지역의 전체 주택융자 가운데 38.1%가 FHA 보증 모기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5%보다 높아진 것이다. 2년전 주택경기가 정점일 당시 FHA 모기지의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남가주 주택모기지의 11월 모기지 평균 상환금액은 1207달러로 전달의 1196달러에 비해 다소 많아졌으나 지난해 11월의 1380달러에 비하면 12.5% 낮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 율을 적용했을 때 이같은 상환금액은 2007년 7월에 비해 55.4% 감소한 것이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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