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전망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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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동산 시장을 낙관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지표가 연말을 장식했다.
 
월스트릿에서 가장 신뢰하는 부동산 지표로 꼽히는 S&P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가 지난 10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 주택시장과 경기회복세가 맞물려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미국내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바탕으로 발표된 이 지수는 10월에만 계절요인을 감안해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7.3% 낮아진 것이지만 2007년 10월 이후 전년 대비 하락폭이 최소였다. 경제뉴스전문통신사 블룸버그가 31명의 경제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 하락 중간치 7.2%와 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이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혜택과 기록적으로 낮아진 주택모기지 이자율에 힘입은 것임은 물론이다. 2009년들어 11월까지 주택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나 급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동안 주택가격과 증권시장의 주식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07년 중반 이후 발생한 총 1조7천5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손실 규모의 28% 가량이 만회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웰스파고증권의 수석 경제분석가 존 실비아는 “시장이 변곡점에 들어서고 있고 매사가 안정적이다. 특히 주택판매와 관련해서 뭘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를 정도는 아닌 상태이다”라고 마켓 분위기를 표현했다.
 
9월에 비해 10월에는 20개 도시 중 11개 도시에서 가격지수 상승이 나타났고 8개 도시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전달 대비 1.7%의 상승폭을 기록, 가장 높았다. 특히 20개 도시 모두에서 9월에 비해 10월의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더 줄어들었다.흥미로운 점은 주택 판매지표는 오름세였지만 그 때문에 부동산 중개인들의 커미션 수입이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블룸버그가 전국 부동산 중개인협회(NAR)와 부동산 통계회사 리얼트렌즈로부터 입수한 주택판매자료와 평균 커미션규모를 바탕으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부동산 중개료 수입규모는 1년전 같은 기간 대비 6.2% 줄어든 406억달러였다.NAR의 중개인 회원수 120만명을 토대로 계산하면 1인당 올 11개월 동안의 평균 커미션수입은 3만3833.3달러로 한달 평균 3천75.8달러를 번 꼴이다.
 
연방정부가 주택구입에 따른 세금혜택을 내년 4월 30일까지 연장한 데 따라 11월의 주택판매량은 200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50만채를 기록했다는 게 NAR의 지난 22일 발표내용이었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은 주택차압건수가 나날이 늘고 있고 실업률이 내년 상반기에 전국평균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세금혜택이 종료된 2010년 5월 이후에는 주택시장이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09년의 주택차압건수는 지난해의 320만채를 초과한 390만채로 나타났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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