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부동산 투자 매물을 찾는 한인들에게 소규모 인컴 유닛 (4유닛 이하)의 인기가 뜨겁다. 이처럼 4유닛 이하의 인컴 매물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5유닛 이상의 건물은 상업용으로 분류되는 반면 4유닛 이하는 주거용으로 분리되어 적은 다운 페이먼트 만으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가격이 기존 거래 가를 크게 밑돌고 있어 향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십만 달러의 차액을 남길 수 있는 가능성도 큰편이다. 한인 타운에서 인컴 유닛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브로커들은 최근 이런 소규모 인컴 유닛 구입을 문의하는 한인 고객의 수가 작년 동월대비 최소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 브로커는 “최근 한인타운 인근 인컴 유닛의 가격은 30%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차후 더욱 하락할 수 도 있다”면서 “현재 적지 않은 매물들이 30만 달러 후반에서 60만 달러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 브로커는 이어 “일반 상업용 부동산은 최소 50%의 다운페이를 요구하는 반면 4유닛 이하의 매물은 20% 다운페이 만으로도 구입이 가능하고 렌트와 관리가 손쉬워 매물이 나오는 즉시 투자자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30만 달러 후반 대에 매물로 나온 한 인컴 유닛의 경우 2002년 당시에는 60만 달러 후반 대에서 거래되던 유닛이었음을 미뤄보면 투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건물의 구입 예정자는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 후 1유닛에서 본인이 거주하고 나머지 3유닛은 인컴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며 주식 또는 예금 보다 수익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판단해 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컴 유닛 매물을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브로커 역시 “최근 50만 달러대 후반 40만 달러대 후반 두 가지의 매물이 나왔는데 두 매물 모두 오퍼만 수십 개 이상이 접수됐다”며 “지난해에는 이런 매물 처분을 위해 수개월이 필요했는데 현재는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겠다는 고객이 대부분으로 조만간 두 매물 모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매물 역시 2002년 당시 기존 거래 가는 70만 달러와 60만 달러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한편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런 소규모 유닛이 가격과 관리 면에서 장점이 뚜렷하지만 구입 시 몇 가지 사항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테넌트 거주 증명서와 월 렌트비가 정확히 얼마나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테넌트 거주 증명서에는 테넌트의 리스 기간과 월 렌트비는 물론 거주하는 사람의 이름과 거주자 수도 기록돼 있어 향후 법적 증거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건물주와 거주자 간의 특수 계약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1개의 주차 공간을 배정받은 집에서 타 유닛 주의 주차 공간을 빌려서 쓰는 경우 혹은 건물 내 창고를 빌려 쓰는 경우 역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구두로 계약된 경우 문서화 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유닛수와 파킹랏 갯수, 세탁장의 유무 역시 확인이 필수다. 일부 건물은 개조를 통해 유닛 수를 늘린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구조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주차 공간의 경우에는 세대별로 정확한 주차 공간이 지정되어 있어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각 1베드룸인 유닛이 3개인 경우 주차장이 최소 3개는 되어야 한다. 세탁 공간이 구비되어 있다면 차후 거래 시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닛별로 유틸리티 미터가 설치되어 있으면 렌트를 줄때 관리가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조닝 (Zoning)의 변경 가능성 역시 확인해야 한다. 만일 R (Resident, 거주 지역) 에서 C (Commercial, 상업지구) 등으로 변화될 경우 가격 인상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