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대중교통 이용 한인 늘고있다

▲ 개스값 급등으로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2일
한인타운내 메트로 지하철 윌셔/버몬트 역에서 한인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있다.
김철식 기자 

ⓒ2011 Koreaheraldbiz.com

개스값이 연일 오르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면서 LA한인타운의 직장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들어 개스값이 급등하자 차를 세워두고 대중버스과 지하철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했는데 올해들어서는 개스값이 너무 올라 아예 차 한대를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로 출퇴근 하면 한달에 대략 풀탱크로 5번 정도 개스를 넣었는데 요즘은 두번정도만 넣고 있어 한달에 평균 150달러이상 세이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노힐스 지역에 살면서 줄곧 통근열차인 메트로링크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는 한 한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근열차에 좌석 여유가 꽤 있었는데 올해는 좌석여유가 그리 많지 않고 특히 유니온역에서 한인타운까지 오는 지하철은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한인들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데이타상으로도 대중교통객 이용자 수는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LA 메트로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버스와 지하철, 전철의 이용객은 총 3649만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 이용객은 감소한 반면 평일 이용객은 4.6%나 증가했다. 이는 출퇴근 대중교통이용객은 늘고 주말 나들이는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버스 이용객은 총 2858만명으로 지난해 1월 2782만명 보다 2.7%가 늘었는데 특히 LA시내가 아닌 외곽지역까지 연계되는 이용객은 1년전에 비해 8.8%나 증가했다.
 
지하철과 전철의 경우에도 1월 이용객은 총 791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1월 742만명에 비해 6.6%가 늘었다. 특히 시내를 가로지르는 레드라인을 제외한 블루라인(7.9%↑), 그린라인(15.0%↑), 골드라인(15.2%↑)의 이용객 증가폭은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통근거리가 먼 고객들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미국 대중교통협회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올해 대중교통 이용객은 올해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협회의 ‘트랜짓 세이빙스 리포트(Transit Savings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LA지역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한달에 평균 860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중교통 요금과 개스값, 그리고 주차장이용료 등을 감안 것이어서 절약 금액이 다소 커졌다고 볼 수 있지만 주차장 요금을 제외하고 현재 4달러를 육박하는 개스값을 감안하면 대중교통 이용시 절약금액은 무시못할 수준이다. 이처럼 대중교통이용자가 늘어나고 자가용 이용자는 줄면서 최근 LA인근 프리웨이의 교통체증은 다소 줄어들었다.
 
한 한인은 “최근 프리웨이 소통은 지난해 보다 많이 빨라진 느낌이다. 전에는 1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올해들어는 사고가 없는 경우 1시간을 넘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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