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주가 올해 얼마나 올랐나?

올해 한인은행들이 큰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들의 주가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종가와 현재 한인은행들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나스닥심볼 HAFC)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한미의 주가는 7.40달러였다.
 
한미의 주가는 지난해 12월16일 1대8 주식병합(Reverse Stock Split)을 단행한 뒤 잠시 오르다 다시 떨어져 8달러대를 지키지 못하고 2011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한미의 주가는 올해 계속된 순익행진과 최고 분기 실적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한미의 20일 종가는 13.33달러를 기록해 올해 현재까지 80.14%(5.93달러)나 상승했다. KBW 은행지수가 올해 31.79%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훨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윌셔은행(WIBC)도 올해 거의 6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윌셔의 지난해 종가는 3.63달러인데 20일 종가는 5.79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59.50%의 상승세를 보였다. 윌셔의 경우 지난달까지만해도 6달러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7달러대 복귀를 노렸으나 12월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를 9.45달러에 마친 BBCN뱅크(BBCN)의 주가는 20일 종가 11.55달러로 마쳐 올해 현재까지 22.22%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상장사 중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하지만 지난해 종가가 가장 높아 그만큼 상승폭도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이밖에 OTC마켓에서 거래 중인 비 사장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올해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커먼웰스은행(OTC심볼 CWBB)의 경우 지난해 최종 거래가 5.45달러였으나 올해 현재까지 최종 거래가는 12.00달러로 두배가 넘게 뛰어 올랐다.태평양은행(PFCF)도 올해 73.33%나 증가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올해 적지 않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자는 “예전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한인은행주들이 20달러를 훌쩍 넘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 상승은 너무 미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은행들의 실적도 좋고 좋은 상승 요인이 계속 있었는데 상승폭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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