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대부분 주택 중간가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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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일부 대도시에 매물 공급이 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던 주택 가격에 제동이 걸렸다.
리얼터 닷컴의 각 지역 리스팅 매물 분석 현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는 전월 대비 공급 매물이 무려 81.17% 증가했고, 스탁턴-로디 또한 3월에 비해 74.80% 나 많은 매물이 시장에 흘러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 북가주 대도시도 10%이상 공급 매물이 증가했다. 미 전체로 봐도 공급매물은 4.12% 늘었다.
이처럼 매물 공급이 늘면서 매월 7~8%가량 인상되던 주택가 또한 그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지난 4월 가주 대부분의 대도시의 주택 중간가는 가격 상승폭이 3%미만으로 낮아졌고 새크라멘토는 오히려 1%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또 전국 대도시 146개 중 96곳은 가격 상승폭이 1%선에서 억제됐고 5%이상 낮아진 곳도 6곳이 감지됐다. 5% 이상 가격이 오른 곳은 단 59개 도시에 불과했다. 나머지 20여개 도시는 가격이 3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깡통주택에서 벗어난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과 정상거래가 증가한 것이 매물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호황에 따라 주택가격의 지속적 상승은 이어지겠지만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이상 가격 상승’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깡통주택에서 벗어난 주택 소유주는 170만명에 달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약 180만명 정도의 주택 소유주가 에퀴티를 회복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총 1040만채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깡통주택 수는 올해말을 기해 800만채 선으로 떨어질 전망인데 이는 곧 차압위기 주택이 크게 감소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크게늘어날 것을 의미해 당분간 가격 상승폭을 둔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