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학·국학·홍익인간으로 이어지는 길고 긴 여정의 궁극, 한국인의 정체성 찾기…그 정신을 찾는 자기몰두가 곧 ‘명상’
홍익인간 개념 어려운 해외선 ‘뇌교육’으로…엘살바도르에선 공교육에 뇌교육 프로젝트 적용…내 책 美 유력일간지 베스트셀러 선정되기도
뇌 활용한 건강·행복·성공법 알리기는 계속될 것…진정한 힐링 찾는 법? 자기한테 편한 명상, 그게 최고예요
“재미있게 살아라.”
충남 천안 목천읍 지산리에 위치한 국학원에서 만난 이승헌(63)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요약해 달라’는 요구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장은 “다만, 여기서 ‘재’ 는 존재를 의미하는 재(在)자이고, ‘미’ 자는 아름다울 미(美)”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재미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살라는 의미라고 첨언했다.
힐링이 대세(大勢)인 시대이다. ‘힐링산업’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출판, 방송, 영화, 여행, 스포츠,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힐링이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이는 게 유행이 됐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힐링에 상업성이 판친다는 비판도 많다. 이 총장은 이런 힐링의 원조가 될 듯싶다. 그는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자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을 국학과 뇌교육을 통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나라사랑 교육을 하는 국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민족역사문화공원도 설립했다. 국학원 옆에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해 총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산자락에 얹힌 눈이 채 녹지 않았던 지난 20일 충남 천안 소재 국학원(國學院)에서 만난 이승헌(63)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오늘날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얼의 신’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어르신’은 그만큼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자기 자신의 본질에 대해 차분하게 몰두하는 명상을 바탕으로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
그가 미국에서 제작한 힐링 영문 다큐멘터리 ‘체인지:생명전자의 효과’는 국제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까지 수상했다. 뿐만 아니다. 이 총장이 2011년 쓴 영문책 ‘세도나 스토리’는 출간 석 달 만에 미국 현지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유력 4대 일간지에 베스트셀러로 선정돼 큰 화제가 됐다. 단학, 국학, 뇌교육, 다큐멘터리, 베스트셀러 작가…. 이승헌 총장의 평범하지 않은 이 활동들은 대체 어디로 모아지고 있는 걸까.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어린 시절= “어린 시절 저는 한 자리에 5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할 만큼 집중력 장애가 심했어요. 오죽하면 담임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에 ‘이 학생은 가능성이 없습니다’라고 썼겠습니까.”
1950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 총장은 어린 시절부터 집중력 장애가 심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세계적인 명상가라는 명성과는 영 딴판인 어린 시절이다.
그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적응을 못했다고 한다. “마을의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었던 아버님이 특히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저는 왜 그렇게 수업시간에 집중이 안 되는지. 5분만 수업을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어요.”
이 총장은 그저 밖에 나가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문제아’에 가까웠다. 그것이 집중력 장애의 한 징후였다는 사실은 몇 년 전 미국에 가서 의사와 상담하다 알게 됐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니까 재미가 없었죠. 남이 하라는 것에 거부감이나 저항감만 생기고, 인간관계도 안 좋아지고, 선생님이 볼 때 저는 결코 좋은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세도나스토리 표지(2012년) |
그런 그가 집중한 것은 운동이었다. 태권도ㆍ합기도 같은 격투기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괴로울 때마다 그는 더욱더 운동으로 파고들었다. 그가 어린 시절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운동 덕이었다.
그렇게 학창 시절을 보낸 이 총장의 학교 성적이 신통할 리 없었다. 그는 대학입시에서 연거푸 낙방하고 말았다. 3수끝에 나이는 어느 새 스물한 살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앉히고 “내가 학교를 퇴임했으니 이제부터 장남인 네가 우리 집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때가 처음 철이 들게 된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진지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당시 군(軍) 입대 영장까지 나왔던 터라 바로 군대를 가게 되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인생이 엉망이 되겠다는 두려움이 들어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렇게 3수 끝에 야간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그는 아버지의 퇴직금을 받아 서울 영등포에 작은 태권도장을 열었다. 막내에게 학비를 대주는 등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역할이 시작된 셈이었다. 낮에는 체육관을 운영하고, 밤에는 대학을 다니는 고된 일과가 계속됐다. 이후 그는 단국대학에 편입했다. 군에 갔지만 결핵으로 1년 만에 제대했고, 제대 후에는 임상학 전공을 살려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됐다. 스물일곱에 결혼을 하고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삶이 이어졌다. 주위에선 “이승헌이가 철들었다”는 얘기가 농담처럼 흘러나왔다고 했다.
▶‘단학’ ‘국학’의 시작=서른한 살 되던 해. 이 총장의 삶은 다시 평균에서 훌쩍 벗어나게 됐다.
“문득, 나에 대한 가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직장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먹고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정말로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가? 저는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할 수 없었어요.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없었죠. 나의 가치를 발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 도전을 하게 됐고, 그게 명상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태권도ㆍ합기도 같은 무술을 한 게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그는 몇몇 사람의 힘을 모아 1985년 서울 신사동의 허름한 건물 2층에 25평짜리 실내 명상 수련장을 마련했다. ‘단전호흡’이라는 네 글자를 창문에 큼지막하게 붙였다. 단학선원(현 단월드)의 첫 시작이었다.
단학(丹學)은 원래 체내 기(氣)의 흐름을 자연과 일치시켜 건강을 도모하고, 생명의 참모습에 대한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련법 또는 이를 연구하는 학문을 일컫는다.
한 국 단학의 경우 우리 고유의 것으로 보는 관점과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아 시작됐다는 관점, 두 가지가 있다. 한국 고유의 것으로 보는 관점은 단군까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단학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택견, 선무도, 국선도, 그리고 이 총장의 단학선원 등이 있다.
미약하게 시작한 단월드(옛 단학선원)는 지난 28년 동안 명상 수련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으로 국내에 300여개 센터를 가진 기업으로 큰 성장을 하게 됐다. 해외에서는 반향이 더욱 커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10여개국에 1000개가 넘는 센터를 세웠다.
수련 방법과 시설 등이 현대화하며 단월드는 세계적인 힐링 명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단학 수련을 체험한 인구는 국내외를 합쳐 200만명에 이른다.
이 총장의 국학(國學)은 이런 단학과 함께 거의 동시에 시작됐다. 구체적인 계기는 그가 단월드를 시작할 무렵 첫 책을 출판할 때였다. 이 총장은 책 ‘단학’ 표지에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러나 당시 출판사 대표는 “말이 너무 거창하니 건강만 얘기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20대 청년 시절 |
“그때, 내가 살려면 우리 민족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은 위대한 정신문화의 전통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잊은 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이 총장은 1987년 민족정신광복 국민운동본부 발족을 시작으로 2002년에 국학원을 설립했다.
그는 사람들이 혼동하는 ‘국학’과 ‘한국학’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 했다. 한국학은 외래문화가 한국화(化)된 것이라고 이 총장은 정의했다.
예컨대 불교는 원래 우리 것이 아니지만 우리 것이 된 것이고 유교, 기독교 등도 마찬가지 원리로 한국화한 것이다. 스포츠로 빗대면 합기도, 유도, 레슬링, 펜싱 등은 우리나라에 잘 정착했지만 우리 고유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반면, 국학은 한글, 한국말처럼 우리 고유의 것을 말한다. 이를 추구하고 알리는 학문이 바로 국학이다. 대표적인 것이 단학이다.
“많은 명상을 거치면서 나의 실체가 한국인이었고 한국의 정체성은 한국의 정신에서 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신을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국학은 무시되기 일쑤였어요. 저는 한국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 총장이 강조한 한국 정신, 그 핵심에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 자리하고 있다.
▶홍익인간을 위하여=“단학, 국학, 뇌교육 등은 수단일 뿐이에요. 궁극적인 목적은 홍익인간이 되는 겁니다.”
이 총장은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홍익인간을 강조했다. 심지어 “단학, 국학이라는 수단을 꼭 사용하지 않아도 좋으니 홍익인간만 되면 된다”고도 했다.
홍익인간은 ‘삼국유사’의 단군 신화에 나오는 말로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이 현대문명의 폐해를 극복하는 소중한 보물이라는 게 이 총장의 신념이다.
이 총장은 세계의 석학들이 우리보다 먼저 홍익인간의 가치를 알아챘다고 말했다.
“책 ‘25시’의 저자 게오르규 신부는 ‘홍익인간이라는 단군의 통치 이념은 이 지구상의 가장 강력하고도 완전한 법률’이라고 했습니다. 또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는 ‘세계가 하나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때가 되었을 때 그 핵심 사상은 홍익인간 정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어요. 우리만 홍익인간의 가치를 몰라주는 것 아닐까요?”
이 총장은 홍익인간에 대해 “얼이 완성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얼이란 정신의 일종으로 얼이 어리면 어린이, 얼이 성숙하면 어른, 얼이 완성되면 비로소 어르신, 즉 홍익인간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외국에 이 홍익인간 개념을 소개할 때 “하모니(harmony), 서비스(service), 펀(fun)이라는 세 가지 뜻으로 설명한다”고 했다. 즉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아름답게 존재하는 사람이 곧 홍익인간이라는 얘기다.
이 총장은 현대사회에서 홍익인간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얼간이는 얼이 간 사람을 뜻합니다. 요즘 보면 얼간이가 많습니다. 왜냐고요? 나쁘고 못돼야 성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쁜’은 ‘나뿐’이라는 겁니다. 이기적이고 타락한 거죠. 우리는 좋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나쁜 세상에서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고, 좋은 사람이 되려면 먼저 좋은 세상이 돼야겠죠. 그 방법이 바로 모두 홍익인간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래야 사람과 세상이 동시에 좋아지게 됩니다.”
이 총장은 우리 사회 현실에 비추어 보면 홍익인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한다.
“남을 밟고 살아야 하는 구조 속에 계속 살게 되면 노예 상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내가 남을 밟고 일어서도 누군가는 또 나를 밟고 일어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불안하죠. 더구나 노예사회에서 성공한다고 해도 노예사회의 우두머리가 될 뿐입니다. 여전히 노예인 거죠. 이건 마치 노름판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기는 사람이 있는 것 같지만 다들 지는 게임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해외에서 뇌교육을 펼치다=이런 홍익인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 활동이 바로 뇌교육이다.
“해외에서 홍익인간을 강조하면서 단학을 설명하니까 한 외국 학생이 손을 들고 물어요. ‘그럼 선생님은 공이 날아오면 (단전이 있는) 배부터 가리시나요? 우리는 중요한 머리부터 감싸는데요?’ 그때 느꼈습니다. 외국에선 한국과 달리 뇌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니까 한국과는 접근을 다르게 해서 알려야겠다고 말입니다.”
이 총장은 1997년 미국 애리조나주(州) 세도나에 일지명상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뇌교육 보급은 캐나다, 일본, 러시아, 영국, 독일, 브라질, 이스라엘, 중국 등 지구촌 곳곳으로 확대됐다. 이후 국제연합(UN)을 통해 제3세계로 뇌교육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특히 엘살바도르 사업은 뜻깊은 성과다. 당시 엘살바도르는 가난과 마약, 폭력, 살인 등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국가였다.
미국 세도나의 한국민속촌건립기공식(2002년) |
이들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한 것이 바로 한국의 홍익정신이었다.
2011년 카를로스 가르시아 엘살바도르 유엔대사는 뇌교육협회에 연락을 해왔다. 엘살바도르 수도 근교의 공립학교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였다. 그는 외교부를 통해 공식 초청을 했고, 엘살바도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뇌교육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2012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글로벌 해외교육원조사업으로 한국의 인성교육을 엘살바도르의 공교육에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미주 뇌교육협회는 엘살바도르 4개 학교를 선정해 선생님과 학생에게 뇌교육을 지도했는데, 전국에서 꼴찌를 하던 학교가 1등으로 탈바꿈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올해 뇌교육을 전국 177개 학교에 우선 보급해 점차 전국 학교에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익인간 대중화를 위하여=이 총장의 홍익인간 알리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제작 역시 그런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 총장이 제작한 영문 힐링 다큐멘터리 ‘체인지:생명전자의 효과’는 인도네시아 국제영화제(IFFSV 2013)에서 단편 다큐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다큐는 뇌를 활용해 건강과 행복, 성공을 얻는 방법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 앞으로 시리즈물로 연속 제작할 참이다.
반향은 컸다. 이 다큐 시사회 투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시는 ‘이승헌의 날’을 지정했고, 오리건주 비버튼시는 ‘뇌교육의 날’을 지정하기도 했다.
강연을 비롯한 저술 활동도 계속된다. 2011년에는 책 ‘세도나 스토리’가 출간 석 달 만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유력 4대 일간지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호흡과 명상을 기반으로 한 깨달음과 사회에 전하는 메지시가 주요 내용이었다. 지금도 많은 미국인들은 그의 수련법을 배우고 메시지를 듣기 위해 세도나를 찾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에게 우리나라에 한창 일었던 힐링 신드롬에 대해 물었다. 그는 “주로 물질적인 차원에서 힐링이 이뤄지고 있다. 진정한 힐링이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신, 즉 얼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는 올바른 힐링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얼을 얻는(?) 방법에 대해 묻자 이 총장은 “명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명상의 방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본인이 하기에 가장 쉬운 명상을 하세요. 사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그냥 하라’입니다. 진짜로 명상을 하게 되면 명상한다는 걸 본인이 몰라요. 잠 잔다고 생각하면 잠 자는 게 아닌 것처럼. 주위 눈치 보지 말고 춤을 춰도 되고 아리랑을 계속 불러도 되고 애국가를 한 시간 불러도 됩니다. 어떤 명상이라도 좋아요. 자기한테 몰두하는 게 곧 명상입니다. 여기서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수단과 목적을 헷갈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수단인 명상만 강조하면 목적인 얼을 잃게 됩니다. 단학, 뇌교육 등도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종교도 수단이고 정치, 권력, 돈도 수단입니다. 목적을 잃고 이런 수단에 빠지니까 범죄가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알 듯, 모를 듯. 하지만 그가 말하는 명상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인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이승헌은 누구…
1950년 충남 천안 출생
1985년 현대 단학 창시
1987년 현대 국학운동, 민족정신광복 국민운동본부 설립
1988년 사단법인 한문화원 설립(현, 사단법인 국학원의 전신)
1990년 한국인체과학연구원 설립(현,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전신)
1997년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일지명상센터 설립
2001년 제1회 휴머니티 콘퍼런스 및 지구인선언대회 대회장
2002년 세계지구인연합회(World Earth Human Alliance for Peace) 창립
2004년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교 객원교수로 위촉
2005년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2대 총장 취임
2007년 제3회 으랏차차 코리아 – 고조선 역사부활 국민대축제 공동대회장
2008년 유엔본부 국제뇌교육콘퍼런스 개최
2012년 ‘세도나 스토리’ 한국인 최초 미국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 선정(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LA타임스)
2013년 미국서 한국인 최초 힐링 다큐 ‘체인지’ 제작, 100개 도시 시사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