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교회 VBS “하나님의 사랑 어린이들에게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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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한인교회들에서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 이하 VBS)’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VBS는 프리스쿨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3~5일간에 걸쳐 교회에서 성경공부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는 연중행사로 어린이 사역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등록 교인들 뿐만 아니라 타교회 어린이나 기독교가 아닌 가정의 어린이들도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전도차원에서도 중요한 행사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여름방학 기간 동안 타 기관의 여름 프로그램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등록비와 재미있고 알찬 내용 때문에 각 교회의 VBS만 찾아 다니는 학부모가 있을 정도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열렸던 부에나 팍 하나교회(담임목사 박종기)는 인근지역에서 ‘재미있는 VBS’로 유명하다. 대형교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매년 150~2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하나 VBS’에 참여한다.

하나교회의 주일학교 사역을 담당하면서 6년째 ‘하나 VBS’를 감독해 온 헬렌 김 집사는 “하나 VBS의 가장 큰 특징은 교회의 특정 사역부서가 아닌 교인 모두가 함께 하는 VBS라는 것이다. 아트를 전공했거나 재능이 있으신 분들은 데코레이션을, 음식 솜씨 좋은 집사님들은 VBS 기간은 물론이고 두 달이 넘는 준비 기간 내내 주방에서 봉사하셨다. 특히 이번에는 VBS의상을 모두 직접 제작했는데 12명의 집사님들이 170벌의 의상을 만드셨다. 저녁마다 교회가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로 봉제공장을 방불케 했다”고 말한다.

이번 ‘하나 VBS’의 주제는 ‘아테네’로 바울사도의 그리스 선교여행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복음’과 ‘전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 교회가 어느새 그리스의 고대도시 아테네로 변했다. 거대한 신전기둥과 벽화들도 모두 교인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것이다. 그리스 의상을 입은 아이들은 각 연령별 주제별로 나눠진 텐트를 옮겨가며 연극, 게임, 요리, 공작시간 등을 즐긴다. 함께 모여 율동과 노래도 찬양을 드릴 때에는 어른들의 예배 못지 않은 진지함과 뜨거움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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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VBS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VBS를 마치고 한 어머니가 찾아왔다. 어린 딸이 오래 전 자신이 한 거짓말을 고백하며 뒤늦게 용서를 구하더라는 것이다. VBS시간에 부모님들께 잘못한 것이 있으면 조용히 회계하자고 했는데 아이는 부모님에게까지 가서 고백한 것이다. 아이들도 즐거이 만나주시는 성령님이시다”

VBS의 목적은 하나님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저 부모를 따라 교회를 오던 아이에게도, 난생 처음 교회를 찾아와 두 손을 모으는 아이에게도, 거짓말을 고백하며 우는 아이를 안아주는 엄마에게도 인생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그 순간’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7월에는 어바인 베델한인교회(7/9~7/12. 714-323-5280), LA 한길교회(7/10~7/13. 323-735-0200), 8월에는 브레아 나침반 교회(8/8~8/10. 562-691-0691)등에서 VBS가 열릴 예정이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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