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문숙이 출연, 1970년대 천재감독으로 알려진 고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놨다.
이날 문숙은 당시 23일 차이가 났던 이만희 감독과의 첫만남에 대해 “그 분의 느낌이 남다르더라, 첫눈에 반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내가 당시 광고를 찍었는데 광고를 보고 영화사에서 전화 왔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독님이 보고싶어 하는데 기다려 달라더라. 그런데 감독이 안 나타나 가려던 찰나에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한 감독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숙은 이어 “감독님이 ‘죄송합니다’라고 겸손하게 사과 하면서 나타났다”며 “바로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촬영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 분이 내 앞에서 올라가는데 그 분의 냄새와 느낌 때문에 숨이 막히더라”고 전했다.
사진=KBS |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도 날 촬영장에서 잘 챙겨주고 촬영이 끝나면 데려다주고 그랬다”며 “이후 우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다짜고짜 큰절 하더니 결혼허락을 받더라”고 말했다.
문숙은 1974~1975년 이만희 감독의 영화 ‘태양 닮은 소녀’와 ‘삼포 가는 길’에 출연하면서 23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그러나 이후 이 감독이 사망하고 문숙은 미국으로 이주해 명상치유의학과 자연건강음식을 홍보하고 요가강좌를 열며 생활해왔다.
방송후 누리꾼들은 “김숙 최강동안이네", ”김숙 이만희 감독, 정말 사랑했나보다", “김숙 나이많은데 정말 아름다우시다",“김숙, 이만희, 첫눈에 서로를 알아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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