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흥행순위 4위로 ‘업’, 오스카 효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 흥행순위가 상승했다. ‘노예 12년’은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제 8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고)과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에선 지난 2월 27일 개봉해 첫 주말 흥행순위 6위로 출발했으나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이튿날인 4일부터 4위로 순위가 상승하며 신작들이 개봉한 6일까지 줄곧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예 12년’은 6일까지 누적관객 19만명을 넘어섰다. 매튜 매커너히에게 남우주연상을, 자레드 레토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도 6일 개봉해 일일 흥행순위 9위로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노예 12년’은 남북 주별로 흑인이 자유민과 노예로 운명이 갈렸던 1840~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자유민으로 살아가던 흑인 바이올린 연주자가 노예로 인신매매돼 백인이 주인인 농장을 전전하며 가혹한 노동과 학대를 받아야 했던 12년간을 그렸다. 엄혹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흑인의 생존 의미와 자유를 향한 갈망을 담아냈다. 이 영화에서 악독한 백인 농장주로부터 성적 학대와 노동 착취에 시달리던 여성 노예 역의 루피타 니옹고는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노예 12년’은 원작을 영상으로 옮긴 성취도 인정받아 ‘각색상’ 트로피도 가져갔다.

한편, 영화 ‘300: 제국의 부활’은 6일 개봉해 하루만에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논스톱’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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