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하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서라면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고, 그럴듯한 논조로 상대를 희롱했다. 피해자의 아들 강도윤(김강우)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랑하는 딸 서이레(이시영)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철저한 가면 놀이는 29일 14회에서 절정을 이뤘다.
서동하는 아빠의 살인을 알게 된 딸 서이레에게 정식 심문을 받았다. 실제라면 딸이 아빠를 검찰에서 심문하는 일은 없겠지만, 서동하는 ‘내가 죽은 강하윤(서민지)의 스폰서 문재호가 맞다’는 진실과 ‘살해한 것은 절대 아니다’는 거짓을 섞어 말하며 진실을 호도했다.
진정성을 가장한 그의 처절한 고백 연기에 서이레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아빠가 강도윤 살해를 지시하는 통화를 목격했던 그였다. 때문에 서동하의 이중성과 자기합리화에 경악하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헌법에 명시돼 있는 나라에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피해자를 피의자로 둔갑시킬 수 있는, 그런 자들이 있단 사실을 제가 몰랐습니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개탄했다.

서동하의 이중성은 강도윤 앞에서는 순간순간 표정까지 바꿔가며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강도윤에게 “경제적 관점에서 당신의 아픔을 해결해주겠네”라며 돈으로 해결하려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 그는 강도윤에게 무릎을 꿇으며 “나는 아닐세, 죽이긴커녕 그 아일 진심으로 사랑했었네! 내가 얼마나 그 아일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했는지 아나? 내 평생 처음으로 사랑한 아이였네!” 라며 뻔뻔한 거짓말로 자신을 합리화했다. 이어 “한국경제를 좀먹으려고 작정한 마이클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날 짓밟고 죽이려 하는 음모라구! 정신 차려! 당신 같은 젊은이가 놈한테 속아 넘어가면 이 나라의 미래가, 비전이 안보이잖아”라며 적반하장으로 모든 죄를 마이클에게 덮어 씌우며 졸렬한 핑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서동하로 분한 정보석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살만큼 압권이었다. 정보석은 김강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처절하게 비는가 하면 다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강우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가버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물을 닦으며 냉혹한 표정으로 변신해 이미 뼈 속 깊이 이중성을 지녔음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서동하에 분노하는가 하면 그런 서동하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는 정보석의 명품 연기를 칭찬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변명하면서 눈물 흘릴 때 진심 때리고 싶었다”“서동하는 마치 실존하고 있을듯한… 후덜덜”, “정보석, 이중인격 연기 대박”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골든 크로스’는 상위 0.001%의 비밀클럽 ‘골든 크로스’를 배경으로 이들의 암투와 음모 그리고 이에 희생된 평범한 한 가정의 복수가 펼쳐지는 탐욕 복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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