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자의 불청객 ‘간접광고’…지상파 매출 1000억 돌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TV 시청자의 불청객 ‘간접광고’가 2010년 처음 도입된 이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상파 방송3사에 간접광고는 주요매출원인 셈이나, 시청자 권익 훼손에 대한 우려도 높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지상파 3사의간접광고 매출액은 107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간접광고 총 매출액은 2010년 29억8000만 원에서 2013년 336억3000만 원으로 1028.5% 급증했다. 올해 8월까지 매출액만 272억9000만 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440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MBC 385억원, KBS 250억원 순이었다.

장병완 의원은 “간접광고가 증가하면 방송의 상업화, 공익성 상실 등으로 시청자의 시청권 훼손 우려가 있다”며 “현재 간접광고 제도의 점검·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갈리 종합편성방송채널은 영업상의 비밀이라는 이유로 간접광고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를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방통위가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해결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하지만 종편의 공개거부 사유가 합당하다며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shee@herald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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