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마니 밧메흠의 티벳 호수(2)-얌드록염 호수와 마나스루바

옴마니 밧메흠의 티벳 호수(2)

●얌드록염 소(Yomdrok-Yum Tso)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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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초장에 있는 옥 같이 맑은 호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얌드록염 호수.길이가 80마일에 이른다.

얌드록염 호수는 간체(Gyantse)에서 약 90km 떨어진 라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티벳인들이 신성시하는 호수 중 하나이다. 간체 도시를 떠나 캄바라 고지(kumbala Pass 4,794M)를 올라가는 길에서 부터 오른쪽에 호수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여 거의 고지 최 정상에 다달아서까지 호수를 내려다 보이는 그러기에 호수 전체를 한눈에 보기는 불가능 한 호수이다.

왜냐하면 산을 끼고 계곡을 막아 만든 듯한 이 호수는 길이가 장장 80마일이며 넓이만도 250 평방 마일이니 말이다. 초록색 물 속의 깊이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아마 20~40m일꺼라고 추측만 하는 이 호수의 모양은 원형이나 타원형이 아니라 산을 끼고 있어 마치 부채살 모양인 것 같기도 하고 바다 속에 있는 산호초 모양같기도 하다.그래서 산호초 호수(Coral lake)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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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드록염 호수의 모양은 원형이나 타원형이 아니라 산을 끼고 있어 마치 부채살 모양인 것 같기도 하고 바다 속에 있는 산호초 모양같기도 하다.그래서 산호초 호수라고도 한다.

티벳말로 ‘얌(Yom)’은 ‘위(upper)’라는 뜻이고 ‘드록(Drok)’은 ‘풀이 있는 초장’이며 ‘염(Yum)’은 ‘옥’이고 ‘쵸(Tso)’는 ‘호수’이니 ‘높은 초장에 있는 옥 같이 맑은 호수(Jade lake in upper pastureland)’라는 뜻을 갖고 있다. 얄랑창포 강 남쪽에 있는 이 호수는 수백만년전에는 강물이 흘러 들어왔는데 큰 돌이 떨어져 물이 들어오는 입구를 막아버려 강과 호수를 갈라 놓았다고 한다. 또 내려오는 한 설화에 의하면 이 호수가 된 자리에는 샘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샘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욕심많은 부자가 살았는데 이집에 다와(Dawa)라는 충직한 청년이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다. 하루는 이 머슴이 샘물가에서 죽어가고 있는 금붕어를 발견하고 금붕어를 집어 샘물 속으로 넣어 주었더니 물속으로 들어간 금붕어는 금세 예쁜 처녀로 변해서 다와에게 감사의 뜻으로 보물을 건네주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욕심장이 주인은 다와를 앞세우고 샘물로 와서 처녀를 불러 오라며 실랑이를 하다 다와를 우물속으로 밀어넣어 버리자 금붕어의 변신인 처녀가 이번엔 큰 파도로 변신하여 그 욕심장이를 덮쳐 모두 물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난 후 그때 나왔던 물로 인해 샘이 호수로 변해 버렸다는 전설이다. 이 호수는 4천440m 고지에 있으며 호수안에는 크고 작은 10여개의 섬이 동동 떠 있다.

‘분노한 신들의 안식처’라고 부르는 이 얌드록염 호수는 수많은 티벳의 순례자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호수 주위에 서있는 눈덮힌 산과 명경 같은 호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이 넓은 호수에 유람선도 떠 있을 법하지만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호수의 물은 담수만이 아닌 아주 낮은 농도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11월이 돼야 얼기 시작한다. 그래서 물이 얼기 전 10월에 동네 사람들은 이 호수의 고기를 잡아 라사의 어물 시장으로 보낸다. 또한 1996년 파이티(Pai ti)라는 작은 동네에 세운 수력 발전소는 얌드록 호수 물을 이용하는데 티벳에서는 가장 큰 수력 발전소 라고 한다. 백조,비둘기, 노랑 오리, 코모란 등 새들이 서식하는 이 호수의 물은 강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고여있다고 한다.

●마나스로바 (Manasrovar)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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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556m고지에 있는 마나스로바 호수는 힌두교 인들에게는 아주 신성한 곳이다

라사에서 동쪽으로 약 1,200마일 떨어져 있는 마나스로바 호수는 티벳인은 물론 모든 힌두교 인들에게는 아주 신성한 곳이다. 인도 델리에서는 865km 북쪽에 있으며 인도,네팔, 티벳 그리고 인근 국가에서 매년 수많은 힌두교 순례자들이 카일라쉬 산과 마나스로바 호수를 찾는다. 4천556m고지에 있는 이 호수는 가장 높은 고도에 있는 담수호로 카일라쉬 산밑에 있으며 호수의 둘레가 55마일 깊이가 300피트 그리고 호수 수면의 넓이는 120평방 마일이다. 호수 이름의 ‘마나스(Manas)’는 ‘마음(mind)’이라는 뜻이고 ‘스로바라(Srovara)’는 ‘호수(lake)’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네팔에서 또 티벳의 니얄람에서 수많은 인도의 순례자들을 만나 이들이 카일라쉬 산과 마나스로바 호수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들어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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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에 사는 야크.

모든 힌두교인들은 쉬바 신이 살고있는 카일라쉬 산에 와서 산 주위를 걷고 마나스로바 호수에서 목욕을 하면서 이 호수의 물을 마시면 이때까지 지은 모든죄를 용서받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 왕후(Queen Maya)께서도 이곳에서 부처님의 태몽을 점지 받았다고 한다. 이 호수에는 많은 백조가 살고있는데 힌두교인에게 이 새는 지혜와 미의 뜻을 가진 신성한 새다. 호수 주위 가파른 언덕 위에 지은 치우곰파(Chiu Gompa)사원은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라 한다. 가는 길도 매우 험하고 고지이므로 관광객이 별로 찾지 않지만 매우 종교적인 곳이기에 순례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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