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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깜보’ |
▶‘얼굴없는 미녀’(2004)의 매혹적인 ‘환자’=미스터리 멜로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는 경계선 장애를 겪는 환자 ‘지수’ 역을 맡았다. 그녀의 주치의 ‘석원’(김태우 분)은 과거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지수에게 매혹돼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김혜수는 이 작품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캐릭터이기도 하다.
▶‘타짜’(2006) 속 도박판 꽃 ‘정 마담’=‘타짜’의 정 마담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팜므파탈 캐릭터로 기억된다. 동시에 스크린 속 김혜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사설 도박장을 운영하는 정 마담은 화려한 외모와 관능적인 매력, 기막힌 언변으로 도박꾼들을 홀린다. 김혜수는 전라 연기까지 불사하는 열연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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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좋지 아니한가’ |
▶‘좋지 아니한가’(2007)의 코믹한 ‘백수 이모’=김혜수도 제대로 망가진(?) 연기를 선보인 때가 있었다. 어딘가 삐걱거리는 가족 틈에서 눈칫밥을 먹고 사는 ‘백수’로 분했다. 찜질방 티셔츠에 무릎 나온 바지를 입고 아무데서나 쩍쩍 하품을 해댄다. 극 중 낡은 전기밥솥이 폭발하는 에피소드에서 밥풀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사실상 조연 비중이었지만, 김혜수는 시나리오가 좋아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
▶‘직장의 신’(2013)의 슈퍼우먼 ‘미스 김’=‘직장의 신’은 ‘미생’보다 앞서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드라마다. 웃음과 눈물의 중심엔 김혜수가 있었다. 김혜수는 괴팍해 보이지만 속내는 따뜻한 계약직 ‘미스 김’을 자신 만의 색깔로 완성했다. 유행 지난 무채색 정장과 망사 머리끈 등 미스 김의 독특한 아이템도 화제를 모았다. “퇴근시간입니다만”, “제 업무가 아닙니다만” 등 ‘~다만’으로 끝나는 유행어도 김혜수의 입에서 탄생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